마쉬왕의 딸
카렌 디온느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긴장감으로 나도 모르게 심장이 조여드는 스릴러 소설 마쉬왕의 딸을 읽었다.


소설의 스토리를 잘 반영한 표지 디자인.
처음엔 예쁘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는데,
소설을 다 읽고나니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 & 옮긴이 소개.


'오두막' 카테고리가 시작할 때마다 첨부 되어있는 또 다른 이야기. 소설의 스토리와 비슷한 내용의 (닮은 구석이 있는 것이지 똑같거나 카피했다는 뜻은 아니다. 영감을 얻었으면 얻었겠지만..) 동화라고 한다. 이 동화도 꽤 재미있어서 소설의 또 다른 재미가 된다. 끊어서 나오기 때문에 다음엔 어떤 내용일까 드는 궁금증은 보너스.
마쉬왕의 딸과 비슷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꼭 이 동화가 소설의 결말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이.

스티븐이라는 다정한 남편과 두 딸을 키우며 잼과 젤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낚시와 사냥을 즐기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헬레나는 어느날 숨막히는 소식을 듣게 된다. 강간범이자 살인마인 아버지가 두 명의 경찰관을 죽이고 탈옥했다는 이야기. 과거를 애써 지우고 살아가던 헬레나는 어쩔 수 없는 두려움에 빠지며 과거회상을 하게 된다. 늪에서 엄마와 아빠와 셋이 살던 평화롭고 행복했던 나날들.. 그리고 공포. 오랜만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고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든 생각은 '내가 아버지를 잡아야 한다' 였다. 평범하고 행복한 나날들은 하루아침에 가족의 파멸과 가족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두려움이 근본없는 두려움이 아니란 것을 증명 하듯이 아버지는 그런 헬레나를 약올리듯 증거를 남기며 천천히 그녀의 집으로 다다간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빠진 헬레나는 직접 아버지를 잡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회상을 통해 드러나는 과거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데.
과연 그녀의 과거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가족들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놀랍도록 잘 쓰여진 소설이다.
모든 장면이 긴장감으로 가득 차있고, 흐뭇한 미소가 지어져야 할 행복한 이야기들은 경악에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온갖 감정이 다 드는 소설이다. 불쌍하고 바보같고 소름끼치고 경악스럽고 의아하고 슬프고, 조금은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에 흐뭇한 미소와 쓰라린 슬픔이 느껴진다.
자신의 아버지는 자신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헬레나가, 끝끝내 아버지를 사랑하는 애정에 가슴이 아리기도 하다.
완벽한 심리스릴러다.
계속해서 온갖 감정을 가져야하며, 긴장감을 느끼며 재빨리 다음 페이지를 읽고싶게 만든다.
그리고 끝까지 우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경악을 하게 된다.
그래서 책이 다 끝나면 진이 빠지기도 하는 그런 소설이다.

단순히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모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놀랍도록 강하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난폭하게 자라면서 그런 행동이 당연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응당 그렇게 해야하는줄 아는 모습은 경악스러우면서 소름 끼친다. 그런 순간에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한게 불쌍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악마로만 보인다. 자라나는 환경이 이토록 중요하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마쉬왕 = 늪을 다스리는 왕 (24p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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