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마술사
데이비드 피셔 지음, 전행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히틀러를(나치를) 감쪽같이 속인 마술사의 전쟁 이야기.
데이비드 피셔의 전쟁 마술사.


표지 디자인.


작가&옮긴이 소개.


책 앞머리에 등장인물과 지형에 대해서 친절하게 소개해 놨다.
영국, 스웨덴, 러시아 등의 나라 소설들을 사실 등장인물들 이름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렇게 지형까지 소개해주고 나가니 읽기에 너무 편안했다.

일단 솔직하게 집고 넘어가야겠다.
잔혹하고 긴박하고 현장감넘치고 박진감 있는!
내용은 거의 없다.

영국의 마술사 재스퍼 마스켈린의 전쟁일지 라고 해도 좋을 책이기에, 재스퍼 주변 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서 볼 수 있는 책이라 전쟁의 긴박감은 거의 느낄 수 없는 책이다.

그럼에도 재미있다.
사실 영국의 역사를 배우지 않는 이상, 마술사가 전쟁에 나가서 활약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에 서술된 마술사 마스켈린의 활약상을 놀라울 정도다.
항구 하나를 통째로 옮기거나 거대한 운하를 숨기는 등 그의 활약은 전쟁터 몇키로미터 뒤에서 안전하게 실행 되었음에도, 전쟁에 크나큰 도움이 된다. 그가 항구를 옮기는 과정은 상상력이 없으면 실행할 수 없는 실로 놀라우면서 아차! 싶은 방법들이라서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감탄과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부분은, 전쟁터에 직접 나가 총을 쏘고 살아남는 과정을 겪지 못하는 '마술단' 단원들의 안전한 곳에서 미세한 도움을 주는 역할 보다는 전쟁터에서 직접 총을 쏘며 활약하고싶어 안달하는 부분이다. 그들은, 심지어 마스켈린 마저도 자신들이 전쟁에서 쓸모없는 사람들이라 느끼며 우울감에 자주 빠져든다. 나라의 싸움에 끼어들어 전장의 한 가운데서  한 목숨 받치며 활약하지 못하는 것이 그렇게 큰 절망감을 가져다 줄 수도 있구나. 싶은 마음에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또한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상에 큰 절망을 느끼며 죄책감과 두려움에 갇히는 모습들은. 어쩌면 전장의 한가운데가 아니라서 더욱 전쟁의 참혹함과. 죽음의 경외감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한다.
주변 사람들이 언제나 죽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 나 또한 언제나 예외는 아니라는 것.

데이비드 피셔의 전쟁 마술사는.
마술단원의 활약과 마술단 근처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는 와중에 중간중간 전쟁의 현상황을 알려주며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마술단의 활약이 도움이 되었는지 알 수 있게 전쟁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가 있어, 독일과 영국의 치열한 전투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에필로그가 확실했다는 점이다.
너무 길게 질질 끌며 그들은 이렇게 되었다- 를 구구절절 풀어놓지도 않았으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방치한 채로 끝나지도 않는다. 
그들이 후에 어떻게 살다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지 짤막한 소개글을 쓰며 책이 끝나 독자들의 여운이 더욱 오래도록 지속되게 만든다. 

베네딕트가 주인공으로 선정돼 영화화가 되었다니.. 책을 읽는동안 내내 마스켈린에 푹 빠져 있었기에 너무 기대된다.
얼른 영화가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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