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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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벼우면서 가슴 따뜻한 소설을 읽었다.
기타가와 에미의 주식회사 히어로즈.


표지 디자인.


작가 소개.


차례.


각 파트의 시작마다 이렇게 만화처럼 인물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 부분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이 든다.
주식회사 히어로즈를 읽는 또 다른 묘미라고 해야할까?


정말 오랜만에 가볍게 유쾌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었다.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완전히 책 속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술기운 탓인지, 책의 결말에 다다를 때에는 두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이기 까지 했다.

여엿한 직장을 다니며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주인공.
어느날 회사와 여자친구로부터 오해를 받고 배신을 당한 후 회사에서 잘리게 된다.
그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간간히 생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그러던중 같이 일하던 아이의 추천으로 '주식회사 히어로즈'에서 단기알바를 시작한다.
의외로 즐거운 일주일을 보내고, 왠지모를 허전함을 느끼며 자신의 본래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 하다가
주식회사 히어로즈에서 정직원 면접 제안을 해서 곧바로 면접을 보러간다.
그리고 3%의 취업률을 뚫고 합격을 하게된다. 본격적으로 히어로즈 만들기에 돌입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히어로즈 만들기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큰 관여를 했다는 생각에 큰 절망과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잠시 휴가를 가지기로 하고 자신을 어릴 적에 많이 사랑해준 외할아버지와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정리하게 된다.

과연 그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계속 누군가의 옆에서 히어로가 되는 길을 도와주길 선택했을까?
아니면 평범하고 조용했던 자신의 인생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선택했을까?

누구나 누군가의 인생에 크고 작을 관여를 하게 되고,
내가 다른 누군가의 인생에 큰 관여를 해 상대방이 크게 망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자신의 말 한 마디로 인해서 누군가가 큰 결정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면, 장본인은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 지라도, 나때문은 아닐까 하며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다는건 서로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건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서로에게 히어로가 되어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누구나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고 사소한 일에서도 
크고 거대한 일에서도.

가볍게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소설 주식회사 히어로즈를 읽으면서,
나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나도 누군가의 히어로 일까?
아니면 나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가면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나의 히어로는 누구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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