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바야시 미키 지음, 박재영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결혼하니 웬수?
위험한 부부사이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표지 디자인.


수 많은 책을 읽어 봤지만, 이런 디자인은 처음 봤다 !
회사에서 잠깐 틈나서 읽고, 급하게 일을 시작할때 책갈피로 아주 유용하다.
디자인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아이디어! 
책의 끝부분도 보호해줄 것 같아 너무 좋다 :)


차례.


차례가 바뀔 때 마다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함께 :)
표정이 너무 적절해서 공감가는 일러스트.


도표가 많이 활용되어 있어서 책에서 말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아주 편하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결혼하니 웬수? 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돈다. 결혼하면 자신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한다는 등 잡은 물고기에 밥 안준다며 남자들은 결혼 후 심하게 바뀐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심지어는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도 많이 생기는 실적이다. 사랑해서 선택한 결혼 이였는데, 도대체 왜 그럴까? 정말 모든 남자들이 변하고 마는 걸까? 비단 남자들만의 문제일까?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에서는 이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깊숙이 파헤친다.

가사노동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혼자서 자취를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가정을 이룬 집에서는, 전기세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한 여름에 창문을 활짝 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를 해야한다. 청소기질 걸레질 틈새틈새 먼지털기 창문닦기 빨래 빨래게기 화장실청소 등등 집안일을 전부 나열 하라면 수십가지는 나열할 수 있을 정도로 가짓수도 정말 많은데, 신체노동이라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거기다 휴일이면 점심까지 세 끼를 꼬박 차려야 하는데, 가스렌지 앞에 서있는건 그야말로 고문이다. '집안일은 여자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있는 가부장적인 남성들은 여성이 이러한 집안일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거기다 요즘은 남성 혼자 벌어서 한 가정을 책임지기엔 가계에 적자가 나기 쉽다. 맞벌이를 해야 아이 한 명이라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현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집안일은 여자 혼자서 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존재한다.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혼당하고 싶지 않으면 당장 집에가서 설거지라도 하세요!' 물론 설거지 하나만으로 아내의 살의를 줄일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변화를 꾀한다면 분명히 부부관계는 개선될 것이다.

그렇다면 부부 관계의 문제는 전부 남자들만의 잘못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가부장적인 남자들이 꽤 있는 현실이지만, 1900년대에 태어난 남자들은 여성들과 동등하게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도 많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실천이 어려운 이유가 존재한다. 사회적인 부분이 아주 큰 차지를 하고있다. 책 속에서도 보여주듯, 아직 일반적인 회사에서 남자가 육아휴직을 가지는건 남들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어려운듯 하다. 또한 야근이나 주말 특근, 접대 등으로 일찍 나가 늦은 시간에 귀가해야하고, 퍽하면 술을 마셔야하는 회사 생활에서 남자들도 쉬고싶은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하루종일 회사에 있었는데 밤 11시에 퇴근해서 집안일을 해달라고? 전업주부로 있는 당신이 하면 되잖아' '가끔 쉬는 주말인데 하루라도 푹 쉬게 내버려둘 수 없는거야?' 라는 생각이 남성들도 들기 마련이다. 여자들은 기가 막힐 따름이다. 특히나 맞벌이를 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부부관계가 악화되면 사회도 덩달아 악화될 위험이 있다. 그러니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서, 사회의 안녕을 위해서 사회에서 먼저 맞벌이 부부를 배려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하지 않을까?
많은 남성들의 안녕을 위해서도 말이다.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원인, 아내들이 남몰래 남편의 죽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남자들의 가부장적인 생각부터 사회의 남여 차별 인식까지. 물론 여자들의 삐뚤어진 마음도 문제가 된다.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 에서는 이에 관한 모든걸 파헤치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한다.
결혼하고 원활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를 연인이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적어도 이 책에 나오는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것이다.
더불어 사회의 인식이 빨리 바뀌길, 자녀 복지가 많이 생기길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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