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펌 -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법 - 스탠드펌
자신만의 철학이 없는 상태에서, 부모나 교사들에게 이런저런 가르침을 받고, 또 필요하다는 자기계발서나 읽으면 좋다는 자서전들을 읽는 것을 나는 비추한다.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상태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쏙쏙 뽑아서 나에게 적용하며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반면에 자신만의 철학이 없는 상태에서 여러 자기계발서와 자서전들을 읽으면, 어떤 방법이 옳은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리만 어지러운채로 계속해서 흔들리게 된다. 스탠드펌은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답게, 제자리에 굳건히 서서 삶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탠드펌은 자기계발서다. 분명한 자기계발서다. 그렇게 보인다. 독특한 점은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는 자기계발서라는 점이다.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며 그를 모방해 총 7단계에 걸쳐서, 수 많은 자기계발서나 자서전등 자신을'계발'하라고 부추기는 모든것들 에게서 벗어나 나만의 삶을 지키며 제자리에서 굳건하게 서있는 법을 일러준다.
스탠드펌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점은, 절대 가볍지 않으며, 어렵지 않은 묵직함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요즘의 자기계발서는 너무 쉽게 읽히고 기억에서 너무 쉽게 사라진다. 반면에 스탠드펌은, '스토아사상'을 기반으로 철학적인 자기계발서라고 보면 된다. 철학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나처럼 더욱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으며 책을 덮은 후에도 또렷히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더하면 스토아사상을 가지고있던 철학자들의 책을 구입해 읽어보게될 수도 있다…

저자인 스벤브링크만은 스토아사상을 전적으로 긍정하고 신뢰하지는 않지만, 스토아사상의 부분부분은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지켜나가게해줄 유용한 철학이라고 이야기 한다. 어쩌면 어렵게 들릴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독자로하여금 어려움없이 술술 읽히게 썼다는 점이 나는 특히나 놀라웠다.
어려움도 없으며 호기심과 흥미가 생기니, 심지어 재미도 있으니!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총7단계에 걸쳐서 자신만의 굳건한 삶을 사는 법을 알려주며 저자는 스토아사상을 가지고 있던 철학자들의 말을 대거 인용하기도 한다. 자기계발서를 비판하지만, 저자의 거만한이나 아는체가 전혀 느껴지지않아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다. 오히려 거장들의 말을 여럿 읽을 수 있으니 또 하나의 수확이 있는 셈이다.

분명히 자기계발서지만,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며, 또 따라하는 독특한 작품. 스벤브링크만의 스탠드펌
그는 우리에게 말한다. 자기계발을 부추기는 험하고 변동이 큰 세상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라고.
때로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때로는 자신의 마음에 반대하라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연쇄살인마 보다는, 자신의 마음에 반대하며 다스릴 줄 아는 현자가 되라고.
세상이 움직이는대로 같이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제자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는게 차라리 더 낫다고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흥미롭고 독특하며 재미있는. 그렇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그의 책이 궁금해진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