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고발' 이라는 책이 출간 됐을때,
자극적인 제목에 한 번, 홍보문구에 한 번
눈길이 가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들 중 한 권이 되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나쁜걸 수도 있지만,
주제가 주제인지라
표지를 읽는 순간부터
긴장과 기대와 설레임의 두근거림과 전율이 느껴졌다.
전 세계가 주목한 화제작인데,
어찌하여 대한민국 국민이 주목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작가에 대한 정보는 없다.
그저 작가의 평가에 대한 이야기만 있다는게
가슴이 울린다.

삼가 읽어다오.
작가의 간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글이다.

'고발'은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기에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북한은 21세기 민주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다.
조지 오웰의 1984가 떠오르고,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 생기다 못해 넘쳐 흐른다.
이건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꼭 한 번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고발은 북한의 실체를, 북한의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떠한 고통을 감내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지, 7개의 단편 소설로 우리에게 속속들이 보여준다.
그 내용이 너무도 비통하고 애잔하여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왜 많은 사람들이 저런 고통을 아직도 안고 살아가야 하는가…

이런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가지고도, 자신을 숨기며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그저 노동이나 하면서 살아야 하는 작가가 너무나 안쓰러우며,
그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그런 나라가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
분노와 슬픔과 동정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사람으로써 당연히 누려야할 것들,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 속에서만 보던 내용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게, 심지어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 충격적일 뿐이다.
그저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는 작가의 말을 보면 가슴이 쓰라려온다.
몇번이고 읽어주어야 할 것만 같고, 많은 사람이 읽음으로써 무언가 변화가 있었으면 바라게된다.
굉장히 재미있는 '소설'이며, '소설'로만 존재할 것 같은 내용들이,
그 누군가는 '현실'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읽고, 같이 슬퍼하며 분노해줘야하지 않을까.

'고발'은 문학적 감각이 뛰어나며 재밌고 흥미진지한 소설이면서,
우리 민족의 고통의 현실이 담겨있는 뜻 깊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