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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부터 정말 읽고싶었던 양창순 선생님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무려 개정증보판으로 드디어 읽어봤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완전히 달랐다 (거의 모든 심리서적이 그러하듯)
내가 기대한 내용은 미움받을용기 같은(사실 이것도 아직 안읽어보고 상상만 하는거지만;;)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를 들어서 딱 제목에 관한 이야기만 해주는 것을 상상했다.)
그것 보다는 좀 더 뭐랄까 심오하다.
제목을 단순하게 표현한게 아니라, 좀 더 상세하다고 말하면 좋을듯 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 소개를 마치고 하도록 하겠ㄷㅏ..
원래의 책보다 엄청 예뻐졌다ㅠㅠ..
핑크핑크해 심지어 코뿔소도 잘어울려...
양창순 선생님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답게 사세요!"
이것이 그녀가 말하는 '까칠함'이다. 싸가지없는 그런 까칠함으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
저서로 유명한 책이 또 한 권 보이네요ㅎㅎ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이것도 참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차례,
개인적으로 큰 카테고리는 거의 무시하고 읽었다.
작은 카테고리의 내용과 그닥 유사성이 없다고 느껴졌기에.
읽으면서 몇번을 큰 카테고리를 확인하기도 했다.
처음엔 좀 많이 당혹스러웠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래용!
앞서 말했지만, 저자가 말하는 까칠함이란, 앙칼진 까칠함이 절대 아니다.
적절하게 자신을 보호하는것
그리고 동시에 남들을 배려할 줄 아는 것
그럼 자신을 보호하는 까칠함이 도대체 뭐죠?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혼자 상상하고 상처받지 않는 것.
나는 모든걸 잘 해야하고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한다는 생각을 과감히 버릴 것.
이런 것들을 건강한 까칠함 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건강한 까칠함을 이렇게 표현 하기도 했다.
맨 처음에 나의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다고 이야기 했지만, (물론 정말 내 기대는 빗나갔지만) 굉장히 좋은 책이다.
우선, 솔직하게 말해서 초반에는 개인적으로 살짝 지루했다. 이런 책들은 카테고리를 중요시 생각하는 나로써는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제목을 다시 한 번 확인 했어야 해서 읽기가 힘들었다. 그런 것에 적응되고나서는 (물론 나처럼 카테고리에 예민하지 않으면 상관 없는 부분이다) 계속 감탄을 하면서, 책에 빠져서 정신없이 읽었다. 저자의 지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이 이루어진 방식에 대해서 살짝 말하고 넘어가야겠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는, 단순한 심리치유 에세이,자기계발서 이런 것들 보다 살짝 더 섬세하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보인다. 예전에 내가 포스팅 한 적이 있는 "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와 비슷한 느낌이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는 많은 상처들을,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나 티비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예로 들면서 문제-원인-결과-해결방안 의 순서로 이야기 한다.
그 상처들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며 공감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본) 것들이라서 더욱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성격 유형'에 나를 비교하면서 읽으니 재미까지 쏠쏠헀다. 여전히 아쉬운건, 책만으로는 완전히 (다른 공부법같은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해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프로이트 보다는 훨씬 더 상세한 해결 방안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모든 자기계발서가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만 발전이 있지만, 심리적인 문제는 좀 더 복잡하므로)
또한 상처받는 문제들에 대해서 유연한 사고방식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
나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까칠하게,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를 부드러운 손길로 계속해서 토닥여준다.
심지어 겸손하기까지 해서, 자신도 우리와 똑같다며 안심까지 시켜준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해야한다. 나역시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보내더라도 어쩔 수 없이 사회로 나가 공동체 생활을 해야한다.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은 각기 다르다. 누구와 똑 닮은듯이 비슷하다! 라는 이야기를 간혹 들어도, 나와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나 하나 뿐이다. 심지어 부모님과 형제자매도 나와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경우가 정말 많다.
그런 사람들과 우리는 공동체 생활을 해야한다. 당연히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무조건 내가 피해자라는 생각을 가지면, 그 상처가 더욱 크게 벌어진다.
박수 소리도 부딪혀야 난다고 했다. 사람사이도 똑같은 거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우리는 부탁을 할때도, 거절을 할때도 상처를 받는다.
인생이란 분명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되는 것이지만,
또한 반드시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89p
세상은 누가 시키는 대로 사는게 아니다, 나의 의지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행복하고 발전된 미래를 걸어나갈 수 있다. 좀 더 성숙하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면서, 까칠하게 자신을 보호한다면 분명 상처받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인간관계에 상처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더이상 상처받지 마세요, 나대로 세상을 살아가세요.
요즘 독후감이고 일기고 글이 너무 안써진다.
그냥 글쓴다 라는 생각만 하면 머리가 하얗게되는 기분이다 :(
슬럼프겠죠ㅠㅠㅠㅠㅠ 언젠간 지나가리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읽고 쓰려고 노력해야겠어요!
그러므로 오늘 리뷰 굉장히 맘에 안들지만..
저는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