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괴담의 밤 포스트 댓글에 4권과 5권이 나왔다는 정보를 주셔서! 바로 달려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있는게 아니겠어요! 바로 담아뒀다가 정신없어서 책 읽기 힘들 때 읽었습니다! 2ch같은 무서운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찾아서 읽어도 되지만, 아무래도 책으로 읽는게 더 편하고 깔끔하기에 애정하는 편이다. 송준의 공포 시리즈는 말 그대로 무서운 ‘이야기‘이기에 큰 퀄리티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무서운 이야기를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길 추천드린다.
-편안하고 가볍게 읽을 거리가 필요할 때는 괴담을 찾는 편이다. 소설처럼 스토리가 있어서 깊게 빠져드는 작품들은 아무리 장르문학이라도 감정과 집중을 소모하기 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할 때는 좀처럼 읽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을 읽지 않는 나날이 길어지면 또 그건 그거대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이럴 때 무서운 ‘이야기‘를 꺼내든다. 송준의 무서운이야기 시리즈는 이런 나에게 딱 좋은 킬링도서다. 특히 이번에 읽은 4권은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보다 문장이 훨씬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읽기 편안했다. 5권은 학교 이야기 모음집으로 학교 괴담을 읽으며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4권이 놀라운 정도로 문장이 깔끔해졌었는데 반해서 5권은 다시 검수를 안한 느낌이 살짝 있었다는 점. 단순 이야기 모음집이어도 일단은 책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문장이 불편하다는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거창한 괴담 호러물을 기대하신다면 추천하고싶지 않다. 진짜 단순하게 ‘킬링타임‘용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셔야 편안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인터넷 괴담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기쁘게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작품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