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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ㅣ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평점 :
-록수오빠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책 [안녕, 드뷔시] 록수픽이라면 믿고 읽는 것도 있지만, 이전에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바로 손에 집어들었다. 클래식에 굉장한 문외한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전문적인 장면이 나와도 조금의 어려움도 없이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고,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역경을 이겨내며 꿋꿋하게 성장해나가는 장면들에 힐링과 감동을 받으면서 동시에 위협과 추리, 반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가를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처음 접했을 때에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단순히 스토리텔링과 반전에 감탄한 것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을 사용하면서도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읽으며 그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 한다는 것에 큰 감탄을 했던 것이다. 이번에 [안녕, 드뷔시]를 읽으면서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작가는 천재다. 작가에게는 스토리텔링이라는 큰 과제가 있는데, 이 작가는 그걸 넘어서서 자신이 전혀 모르는 세계에 대해서도 금방 흡수해 이질감 없이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과히 천재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클래식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직업적인 관계도 없는 사람이었다. 단순히 아내와 몇 권의 책의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고 한다.)
이번 작품도 클래식을 통해 독자에게 감동을 전하는데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은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는 것을 알려주며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많은 역경을 딛고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는 주인공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통해 독자들을 작품 속에 푹 젖어들게 하고, 동시에 미스터리적 사건과 추리,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하면서 강약 조절을 통해 독자를 완전히 휘저어 놓는다. 특히 [안녕, 드뷔시]는 예상가능한 반전 속에 예상치 못한 반전을 숨겨둠으로써 반전의 충격을 더욱 크게 만들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로도 계속해서 경악에 경악을 하게 만든다.
-한 권이 재미있는 것으로는 그 작가에 관한 호기심이 크게 생기지 않는 편이다. 근데 이제 막 두 권을 읽었는데 두 권 모두 경악할 정도로 재미있었다면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아직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도 읽지 않았는데, 앞으로 읽을 저자의 책이 수두룩하다는 것이 새삼 기쁘기까지하다. 나는 [안녕, 드뷔시]를 떠나 ‘나카야마 시치리‘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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