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폭풍의 집 : 배명은 공포 단편집 구구단편서가 7
배명은 / 황금가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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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편서가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폭풍의 집]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어쩐지 기뻐서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읽어버렸다. 왜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읽었는지는 스스로도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마지막까지 남겨두고 싶었다. 본능적으로 이 작품이 재미있으리라는걸 알았던걸까? 다소 의문스러운 작품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퀄리티가 높고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집이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불쾌함이 끈적하게 달라붙는 이야기들이었는데,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괴물’과 ‘귀신’으로 표현하면서 불쾌감과 두려움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첫 두 작품 [폭풍의 집]과 [괴물의 집]은 연작 단편으로 이러한 성향을 대표적으로 선보이는 작품이었다. [손] 과 [홍수]는 정말 끈적한 불쾌감을 선사하고 [허수아비]는 죄책감이 기묘한 환경 속에서 두려움으로 발산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뱀 장수는 오지 않는다]와 [아까시나무]는 두려워하던 대상이 형체화 되어 나타나고, 거기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이한 골목식당]과 [마당]은 가정폭력을 조금 다른 내용과 정 반대의 결말로 보여준다. 또 [오롯이 나만이]와 [마중] , [불온의 밤] 으로 감동을 한스푼 추가하기도 했다. [산불]과 [로스트]에서 통쾌한 결말로 독자들을 시원하게 해주기도 한다. [우리는 산에서 길을 잃었다]는 강한 뒷맛을 남기는 작품이었고 마지막으로 [깊은 숲속 너의 집에]도 살짝 난잡한 면이 있지만 긴박한 느낌을 잘 살려 마지막까지 심장박동을 유지한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구구단편서가시리즈 중 가장 종이책으로 출간되지않아 아쉬운 작품이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작품인데 네이버에 서평이 한 개도 없어서 깜짝 놀랐다. 어째서 이리 재밌는 책을 안읽는건지! 나는 앞으로 이 작가의 글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구구단편서가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이 [폭풍의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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