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 없이 편하게 듣고 싶어서 선택한 [기담 : 기묘하고 이상한 이야기] 이 책을 들으면서 오디오북 사업의 진가를 깨달았다. 이야기 자체는 시시했지만, 오디오 연출과 성우분들의 연기로 즐겁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출과 성우분들의 역량이 필요하지만 실망으로 끝났을 수도 있을 독서 경험을 더욱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오디오북 사업의 가장 큰 이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같은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법한 괴담들이 수록되어있다. 스토리 자체는 창의적이고 색다르다 할 수 있지만, 괴담마니아들에게는 허무하고 시시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으스스한 배경음악과 실감나는 두 명의 성우분들 연기 덕분에 이야기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괴담, 무서운 이야기는 시시한 이야기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 법인데, 그와 같은 경험을 오디오북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무서운이야기를 ‘듣는‘다는 행위는 확실히 공포감을 더욱 크게 느껴지게 한다.



-여담이지만 여성 성우분 한 분, 남성 성우분 한 분이 번갈아가면서 녹음했고, 두 분 다 연기력이 굉장했지만! 개인적으로 남성 성우분. 목소리는 좋았으나 뭔가 찌질한 느낌이 들어서 주위 남자 사람이라는 현실감이 높아졌다. 집중이 더 잘 되기도 하고 들을 수록 짜증나기도 하고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들었다. 개인적으로 현실에서 만나면 되게 싫어할 것 같은 말투였다. (괜히 죄송합니다 성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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