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홀리데이 - 오늘은 실종되고 싶은 날
오츠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록수오빠가 선물로 보내준 <실종 홀리데이> 이번에도 다른 책들과 함께 잔뜩 보내줬는데 오츠이치 작품을 보자마자 소리지르면서 바로 읽을 책 목록에 넣어 두고 순서가 찾아오자마자 바로 읽어버렸다! 심지어 알라딘과 예스24에 검색해보니 전부 품절상태. 절판도서를 간간히 득템할 수 있는 쿠팡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내 생각이지만 이대로 절판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귀한 책을 선뜻 선물해줘서 너무너무 감동의 물결쓰,,❤️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다음에 만나면 일단 큰절부터 할게!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어!!

너무 감동해서 너무 흥분해버렸다. 아무튼 오츠이치이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 없이 펼쳐들었고, 말해뭐해 역시나 재미있었다. 오츠이치만의 감성 미스터리는 장르문학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서 더욱 감탄이 나오는 작품이다.



-<행복은 새끼 고양이 같은 모습> 주인공이 대학에 입학해 혼자 자취를 시작한다. 이전에 살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찝찝했지만 남은 가구들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다. 혼자 조용히 살아가고싶던 주인공에게 이전에 살던 사람이 키우던 고양이가 어디선가 나타나고, 보지 않는 프로그램이 켜져있거나 꼭 닫은 창문이 어느새 열려있는 등의 괴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실종 홀리데이> 엄마의 재혼으로 갑자기 가난한 삶에서 부잣집 아가씨가 된 주인공. 시간이 흘러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이 집에서 언제 쫒겨날지 몰라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새로운 부인을 들이게 되고, 사사건건 부인과 부딪히던 주인공은 가출을 한다. 그러다 자신이 없어도 행복해보이는 가족들을 보게되고 분노한 주인공은 스스로 ‘유괴’ 당하기로 결정한다.

오츠이치는 감성 미스터리의 대가이다. 장르문학의 일반적인 전개 방식인 원인 >사건의 발생 > 위기 > 해결 을 지키면서 거기에 인간의 감성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어색하거나 이질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혼합한다. 때문에 오츠이치의 글을 읽을 때면 가슴아프거나 아름답다는 감정과 흥미로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미스터리물을 즐기면서 감성적인 아름다움과 감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마무리 시점에서 감동적인 스토리를 첨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 색체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느낌을 받으며 읽을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행복은 새끼 고양이 같은 모습> 에서는 추리를 <실종 홀리데이> 에서는 서스펜스적인 스릴과 반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뒷 표지에 적힌 카피인 ‘치유하는 풍경’이라는 말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이야기다. 믿고 읽는 록수오빠 픽, 오츠이치 이기 때문에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