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큐 웃픈 내 인생
앨리 브로시 글.그림, 신지윤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일단 솔직히 말하자면 만화책인줄알고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펼쳤다. 워낙 책 정보를 읽지 않고 읽어버릇했더니 이런 불상사가 생겼다. 처음에는 만화가 아니라는 사실에 당황해서 펼쳤다 덮고 펼쳤다 덮고를 반복했다. 심지어 첫 챕터가 난해하기 짝이 없어서 이게 도대체 뭐지?를 반복해서 외치며 어떻게 읽어나갈지 막막하다는 생각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읽는 속도가 더뎌졌는데 처음부터 그림 에세이라는 사실을 알고 읽는다면 <큐큐 웃픈 내 인생> 이 얼마나 솔직한 에세이인지 느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초반을 지나고부터는 눈을 떼지 못하고 잠까지 줄여나가며 후루룩 읽어나갔다. (그렇다해도 맨 첫 번째 이야기가 난해한건 변하지 않지만)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읽는 동안 독자들은 전부다 얼굴에 물음표를 띄울 것이라고. 왜 하필 첫 번째 이야기를 이 이야기로 정했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 왜???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이야기가 <큐큐 웃픈 내 인생>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솔직하고 유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중간정도 읽었을 때, 솔직히 놀랐다. 아무런 감미료도 첨가물도 넣지 않은, 이토록 솔직한 에세이라니. 한 인간의 삶이 어땠는지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느끼면서 오히려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꾸밈 없는 이야기에 ‘이런 엉뚱한 생각! 나만 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며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다른 에세이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느꼈다면, <큐큐 웃픈 내 인생> 을 통해서는 공감과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르게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웃픈 내 인생을 함께 떠올리며 웃고 울게 된다는 것이다.



-<큐큐 웃픈 내 인생>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우울증에 관한 챕터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우울증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겪는 질병이고 이에 관한 에세이들도 정말 많이 나왔지만, <큐큐 웃픈 내 인생>에서 저자가 묘사한 우울증이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래 이거라고!!! 내가 우울증이 찾아오면 딱 이런 느낌이라고!! 싶어서 우울증을 겪어본 사람이나 겪어보지않아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강제로 보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굉장히 솔직한 에세이라 독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우울증 챕터,, 필수로 모든 인구가 읽어야 된다고 어디서 강제 시킬 수 없나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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