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영업직을 시작했다. 두 번째 취미와 관련 된 직업이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배워야 하는 것도 많고 특히나 영업 테크닉이 필요해서 어려운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다. 서비스업이 체질이라 쉽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서비스와 영업직으로서의 서비스는 너무도 달랐다. 친절함은 당연한 거고 친절하기만 해서는 물건을 팔 수가 없었다. 책순이인 나는 영업책을 뒤적이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읽게 된 책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영업의 기술>이다. 솔직히 2챕터까지는 “아 책 잘 못 골랐다”라고 생각했지만 그 뒤부터는 영업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알차게 읽을 수 있었다.-초반 2챕터만 버티라고 일단 말하고 싶다. 영업은 내가 하는 만큼 버는 일이기에 열심히 정성들여 한다면 부가 따라올 수 밖에 없기는 하다. 그런데 초반 2챕터까지 저자는 마치 신흥종교같이 영업을 찬양하며 세뇌하는 이야기를 반복해 인상이 찌푸려진다. 영업을 잘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되면 영업을 하고 싶던 마음도 사라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갔다. 영업의 기회와 좋은 점들을 말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은 알겠으나 너무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3챕터 부터는 영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알차게 담겨져 있다. 마음가짐부터 어떤 부분들을 배우고 익히면 좋은지와 손님 유형별 응대 방법, 멘트와 실전 기술들이 이제 막 발을 들인 입문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너무 전문적이고 어렵지 않게 초보자들에게 눈높이를 맞춰놓은 책이라 더 큰 도움이 됐다. -사실 나도 영업을 안좋게 보던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경험해보니 참 매력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먼저 들지만 꾸준히 제품 공부를 하고, 제품 판매를 경험하고 나만 찾아오는 충성고객들이 생기면서 오히려 너무 재미있고 자존감까지 높아진다. 당연히 제품 공부는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하고, 거기에 영업기술까지 더해진다면 단순히 사고 파는 행위를 지나 나도 고객도 서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절대 배신하지 않는 영업의 기술>은 이제 막 시작한 초보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