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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앨러산드라 토레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11월
평점 :
-미래지향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읽어보게 된 <고스트 라이터> 이제 미래지향에서 나오는 심리스릴러는 어떤책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기대부터 된다. 손가락을 다쳐서 입원을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일이 겹치면서 너무 오래도록 읽었다. 때문에 흐름이 자주 끊겨서 있는 그대로 즐기고 느끼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깊어지는 몰입도와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에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거기에 결말의 감동까지 너무도 완벽했던 책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은 죽기전에 자신의 살인을 고백하는 자서전을 쓰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잘 움직여지지 않는 몸에 대필작가를 구하게 된다. 까칠하고 까다로운 주인공은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다가갈 수록 대필작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감정을 털어놓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 것일까.
<고스트 라이터>는 시작부터 “나는 살인을 저질렀고, 죽기전에 이 사실을 밝힐 것이다”라고 독자를 도발한다. 시작부터 이렇게 대놓고 말하면서 어떻게 재미를 주려고 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 도발에 단단히 걸려든 것이다. 오히려 초반에 살인을 고백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더더욱 과거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했을까 호기심이 일고 과거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다음에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절로 긴장을 하게 된다. 까칠하고 까다로운 주인공의 성격이 여기에 한 몫 보탠다. 이렇게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 행동을 했을까? 라는 생각에 스릴감이 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알게되는 진실에 경악과 충격이 지나가고, 지나간 자리에 진한 슬픔이 조용히 자리잡아 숨을 멈추게 만든다.
<고스트 라이터>를 읽는 독자들은 폭풍전야같은 잔잔함속에서 숨을 죽이다 점점 올라가는 롤러코스터에 몸을 담은 것처럼 잔뜩 긴장한 채 클라이맥스에 다다라 한번에 확 떨어지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긴장감과 스릴감 경악과 충격 우정과 사랑 거짓과 진실 슬픔과 감동 이 모든 것을 단 한 권의 책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흥미로운 스토리는 둘째치고 이 모든 것을 단 한 권 속에서, 조금도 복작하지 않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러면서 동시에 재미있다는 것이 너무도 놀랍고 기쁘다. 평소 장르문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작품이고, 그렇게 장르문학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장르문학 매니아로써 너무 감사한 일이다.
미리 경고를 좀 해주자면, 휴지를 준비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릴러지만, 휴지가 필요한 스릴러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