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눈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6
미쓰다 신조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미쓰다 신조의 신작을 읽으니 그동안 아끼고 아껴왔던 그의 다른 작품들이 미친듯이 읽고싶어져서 그중 단편집인 <붉은 눈>을 바로 손에 집어들었다. 이 작품은 국내 출판 된 첫 단편집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전 서평에서 ‘작가 시리즈‘ 라고 언급한 부분에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명부터 하려고 한다. 작가 시리즈는 워낙 유명한 미쓰다의 ‘작가 3부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시리즈로 취급하지 않는 단편집들이 있는데, 나는 이 단편집들을 작가 시리즈라고 부르고 있고, 미쓰다 월드에 거주중인 많은 분들도 아마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면 이런 단편들에서도 작가 본인이 경험하고 들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방식으로 서술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단편들은 단순이 단편이 아닌, 세계관이 이어져 있고 현실감이 풍부해서 독자들을 더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에 첫 출간 된 단편집인 이 <붉은 눈>은 현재 절판 된 상태로 중고 최고가가 7만원에 이른다. 저는 미쓰다 월드에 빠지자마자 구해놨기 때문에 읽을 수 있었던 것이라 솔직히 아주 자랑스럽습니다ㅎㅎㅎㅎ 또 참고로 현재 알라딘에 중고가 2만원으로 한 권 올라와 있으니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빠른 구입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정말 재미있거든요.



-단편 8편과 4개의 괴담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번 작품은 처음과 끝이 이어지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집‘에 관련 된 이야기로 결이 비슷해서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읽는다는 소름돋는 체결감이 존재한다. 또 마지막 작품은 그의 사상학 탐정 단편이라 그의 세계관에 더 깊숙히 들어가게 만든다.(관심이 없던 독자들도 그 재미에 찾아보게 만드는 것.) 또 첫 단편집이라 그런지 다른 작품들보다 더 그의 실제 다른 작품이나 그 속의 세계관이 뒤섞이고 있어서 ‘작가 3부작‘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거나 들은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 같은 방식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면서도,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이나 배경, 상황 등이 조금씩 연결되어 있어 반가움과 함께 이 작품 속 세계관에 더 깊게 빠져드는 효과를 거둔다. 또 <붉은 눈>에는 저자가 엄선한 듯한 짧은 괴담이 수록되어있어 보너스 선물을 받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호러와 미스터리를 적절히 융합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미쓰다의 작품에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는 ‘작가 시리즈‘와 그의 다른 장편들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세계관의 체결감이 독자들을 더 깊이 그의 덕후가 되게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싶다. 도무지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독보적이고 매력적인 작가다.



-그의 다른 단편집들도 물론 재미있고, 그의 다른 시리즈들은 말 한 것도 없이 개별로 아름다우면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붉은 눈>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고, 구성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다른 작품들보다 더 추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현재 절판 된 도서라 너무 아쉽다. 무려 8년 전에 출간 된 도서임에도 표지디자인마저 예뻐서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떻게 계약이 잘 돼서 다시 출간이 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미쓰다 신조의 광팬으로써 속상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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