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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괴담 ㅣ 스토리콜렉터 10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2년 11월
평점 :
-북로드 서평단 이벤트로 출간 전에 읽어본 <우중괴담> 손에 땀을 쥐며 읽었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뒷면도 함께 찍어 봤다. 한 챕터 한 챕터 페이지를 넘길 수록 등줄기가 차가워지며 손에서는 식은땀이 베어난다. 오랜만에 독자를 찾아온 작가 시리즈에 일단 환호성을 질렀는데, 한층 더 정교하고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야기에 페이지 넘기는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비오는날 읽으면 안 된다고 해서 이야기를 100% 즐기기 위해서 비오는날 펼쳐들었다. 읽다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고, 빗소리가 귓가를 가득 채웠다.
-미쓰다 월드에 갇힌 독자라면 아무래도 작가시리즈를 가장 기다리지 않을까? 현실과 가상이 혼재한 이야기는 독자들을 스토리에 더욱 쉽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며, 더욱 쫀득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작가 본인이 등장하기 때문에 현실감이 올라가 공포감이 점점 고조되는 것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각기 다른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 수록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간편히’즐기던 독자들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된 후 더 큰 서늘함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에는 작가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생기게 된다. “장난이었어!”라고 끝날 것 같은 이야기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진지하게 서술하기 때문에 우리는 작가시리즈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미쓰다월드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우중괴담>은 특히나 그런 시리즈의 장점들이 더욱 진하게 베어있어 독자들은 자연히 전율하게 된다. 그가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고, 우리는 그의 세계에 더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슬쩍 뒤를 돌아봤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벽지만 보일 뿐이지만 어쩐지 뒷이야기가 소근소근 들려오는 것만 같다. 초인종이 울려 책을 책장에 꽂아둔 채 일어섰다. 누군가 현관 앞에서 나를 부르고 있다. 비는 아직 그치지 않았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