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리커버)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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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출간 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처음 이 도서를 봤을 때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개를 왜훔쳐?’ 제목에서 이런 호기심을 이끌어 결국 책을 열게 만든다. 나는 늘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품고 있었는데 밀리의서재에 오디오북이 있기에 고민없이 듣기 시작했다. 마침 또 밝은 작품을 읽을 순서였기도 하고 뭔가 착착 맞아 떨어진 느낌. 아무튼 처음에는 다소 루즈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 윌리가 등장하고 부터는 그 귀여움에 재미가 두 배가 된다. 그리고 뒤로 갈 수록 진한 감동을 선사해주는 소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반에 루즈하고 답답한 느낌은 여자아이 때문이 80% 였는데, 오디오북의 가장 큰 단점이 여기서 나타난다. 성우분이 연기를 해주기 때문에 주인공의 성격적 결함이 더 돋보이고, 그래서 더 꼴보기 싫고, 그래서 책까지 재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러한 이유로 드라마를 못보는 사람,, 맘에 안드는 등장인물 나올 때마다 온몸으로 분노함ㅋ) 그래서 초반에 집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물론 한창 예민할 나이에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면서 친구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는 건 아이에게 큰 상처이고 고통일 수 밖에 없다.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큰 노력을 하고있지만, 아이들도 그 나름 이 상황을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아이들 두뇌로 가장 그럴싸한 돈을 버는 방법은 ‘개를 훔치는’ 것이었다. 강아지를 잃어 상심한 주인이 사례금을 준다는 전단지를 돌리면 돌려준다는 계획. 그렇게 시작 된 이야기지만 문제가 생겼다. 강아지 주인과 납치범(?)이 다정한 사이가 된 것이다.



-아이를 이런 상황에 빠트리다니..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막한 어머니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또한 힘든 상황인건 이해하지만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하니! 하는 생각도 든다.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오히려 사랑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말다툼을 하면서도 끝내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 자신이 겪은 고통에 분노하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그런 것들이 이 소설 속에는 가득 들어있다. 아이들의 성장소설 같으면서도 어쩌면 그 속에서 어른들이 배울 점이 더 많은 이야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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