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병동 병동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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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출간 되었을 때, 인스타그램에 엄청난 양의 리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호기심을 가졌던 <가면병동> 거기에 김은모 번역이기에 고민없이 다음 도서로 읽기 시작했다. (재미가 확실히 보증 된 책을 읽고 싶었다.)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에 책 속으로 푹 빠지게 되고, 여러 가능성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며 즐겁게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우선 클로즈드 서클이 뭔지 정확하게 알고 가자. 클로즈드 서클이란 ‘소수의 내부인들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내부인에 의해 일어난 살인 사건을 가리킨다.’ (출처 나무위키) 라는 배경설정이다. 이 설정을 사용한 대표작을 뽑자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시리즈로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가 있다. 이 설정의 가장 큰 매력은 한정 된 공간에 갇히게 되는 스토리, 거기서 발생 되는 사건, 사방으로 뻗치는 의심의 눈길이다. 다만 꽤나 흔히 사용되는 설정이다보니 다소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점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더 큰 반전을 선사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면병동>의 반전은 뻔하고, 예측이 가능하다. 주인공이 뒤늦게 알아내는 사실들을 보며 되려 ‘이걸 몰랐단 말이야?’ 라거나 ‘에이 너무 가져다 붙였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가 진행 되는 동안 사실상 살인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흥미롭고 또 재미있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피에로 가면’을 쓴 강도가 인질극을 벌인다는 긴장감과 그것과는 별개의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는 설정에 독자들은 이중의 긴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빠른 진행속도로 몰입력까지 좋아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된다. 결말은 다소 허무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충분히 보완을 해주는 것이다.



-결말부분까지 이미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결말이 허무한 점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에는 후련한 마음까지 생겼다. 반전에 큰 기대나 의미를 두지 않고 읽는다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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