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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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일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읽어보게 된 <붉은 여왕> 시월이일 출판사의 소설들은 대체로 묵직한 이야기와 재미로 무장하고 있기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 된 스릴러라니 기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서평을 쓰기 전에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번역의 문제인지 편집의 문제인지, 어법이 맞지 않는 부분이 꽤나 많아서 다시 한 번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철수가 영희에게 고백을 했다.˝를 말하려는데 ˝철수이 영희에게 고백을 했다.˝ 이런 류의 오류가 꽤나 많아서 흐름이 자주 끊긴다. 그래서 소설 자체는 너무 재밌어서 스토리가 머릿속에 계속 멤도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서 읽어야 했다. 만약 도서가 다시 검토 되어 인쇄 된다면 새로운 책으로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소설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성공적인 시리즈의 첫 걸음’ 이라고 말하고 싶다.



-꼭 장르로 한 책을 정의해야 한다면 이 소설은 ‘종합스릴러‘라는 이름이 제일 잘 어울린다. 회색두뇌도 있고, 액션씬도 있으며, 형사도 등장하고, 마지막으로 감동까지 들어있다.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처음에는 다소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지만 캐릭터와 사건이 어느정도 분명해지고나서부터는 가속도가 붙는다. 총 3부작 시리즈라고 하니, 그 배경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 초반에 어느정도 이야기가 길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신중하고도 성공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시리즈라고하면 캐릭터들이 사실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에는 바보같이 착한 남주와 차갑고 똑똑한 여주에 냉정한 사람, 거만한 사람 등 각양각색으로 등장해주고, 비율도 적당하니 아주 딱 좋다. 특히나 남주와 여주의 캐미가 아주 작살난다. 남자는 바보같이 착하면서도 듬직하고 다정하고 여주는 차가우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이 그들을 바라보다보면 로맨스가 없으리라는 걸 충분히 알면서도 괜히 가슴이 설레이게 된다. 종합적인 재미에 시리즈물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까지 아주 완벽하다. 이 소설이 한 권으로 끝났으면 굉장히 아쉬울 뻔 했는데, 다행히(?) 뒤로 두 권이나 더 있다니 앞으로 번역 될 작품들을 가슴 설레며 기다려야겠다.



-뻔한 회색두뇌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그야말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주인공과 미지에 가려져 ‘재미있어서‘ 납치, 살인을 반복하는 살인범의 치열한 두뇌싸움은 오히려 액션보다 더 독자들을 쫄깃하게 만든다. 액션은 긴박감과 속도감이 포인트라면 두뇌싸움은 심리전과 (독자들의)호기심에서 생겨나는 짜릿함이 포인트이기에 단순히 속도를 즐기는 것 보다 더 쫄깃한 맛이 있는 것이다. <붉은 여왕>은 정말이지 재미, 시리즈로서의 자격조건, 여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마드리드에 있는 것만 같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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