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예고합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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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들은 애거서 크리스티 오디오북은 <살인을 예고합니다> 이다. 일부러 읽었던 작품들로 골라서 먼저 들었다. 다른 매체로 다시 읽는 기쁨과 이미 알고있는 내용을 또 읽으며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집중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떠오르는 기억들에 수월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 선택한거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을 종이책으로 처음 읽는 짜릿함을 놓치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 작품은 처음 보는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먼저 접하면 어떨지 궁금해서 아직 읽지 않은 작품으로 선택하긴 했지만. 아무튼 드디어 밀린 서평도 이로써 끝이 난다. 3월과 4월은 정말이지 일년과 같은 속도로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이제 밀린 일들을 끝내고 다시 열독할 생각을 하니까 너무 행복하다. 재독임에도 짜릿함을 주는 이 작품을 듣었던 순간들처럼. <살인을 예고합니다>도 역시 성우분들의 연기와 그 외의 설정들 모두 퀄리티가 뛰어났다. 정말이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디오북 서평을 쓸 때는 늘 새로이 알게 된 오디오북의 장점과 단점, 오디오북의 퀄리티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느라 바빳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애거서의 작품을 두 번 연속 들으면서 하나의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어떻게 이미 내용을 알고 들어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는지. 이미 범인을 알고 있으면서도 소설을 다시 들으면서 스스로의 기억력을 의심할 정도로 독자들을 가지고 노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동시에 구석구석 심어놓은 복선과 속임수를 다시 들으면서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이사람 정말 추리의 여왕이구나. 개인적으로 푸아로는 조금 많이 재수없지만 마플양은 인자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우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그녀의 눈빛이 더욱 날카롭게 느껴지면서도 다정함에 뼛 속 까지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된다.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항상 이야기속에서 비중을 그다지 크게 가지지 못하면서도 어쩜 매번 주인공 역할을 차지하는지 원. 애거서의 인물 설정에도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 작품을 읽었더라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분명히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자신의 의심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마플양을 이미 알던 알지 못하던 그녀의 활약에 감탄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정말이지 어떤 매체로 접하더라도 독자, 시청자를 매혹에 빠트린다. 정말이지 이러니까 도무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디오북을 접하면서, 그녀의 도서를 재독하면서 더더욱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더 그녀의 진가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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