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처음 발견하고 호기심이 생겼던 <요리코를 위해> 밀리의서재에서 발견하고 다른 책들을 읽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지 못하고 펼쳐들었다. 홍보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뒷내용이 궁금해서 절로 손이 가게 만들었는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홍보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게다가 나중에 살펴보니 비슷한 방식의 홍보는 모조리 이 출판사의 책이었다. 책 자체의 재미유무를 떠나서 일단 홍보글은 무조건 패스하길 추천드린다. 일단 내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가 재미 있어도 으잉? 하는 감정이 생겨나고 과한 홍보 덕분에 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이상한(책 내용과 전혀 다른 스토리로 홍보하는 방식은 정말이지 어떤면에서는 흥미롭기까지) 홍보로 알게 된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밀리의서재 한줄평처럼 홍보가 되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책 자체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클라이맥스에 가까운 지점부터는 손에서 놓지 못하고 밤을 새워 읽어야했다.-딸을 잃은 아버지의 선택. 살인 그리고 자살. 너무도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가. 심지어 자백하는 글을 남겨놓았다. ˝내가 범인이다˝라고 말하는 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의문점을 발견한 주인공이 진상을 파헤치는 전개방식도 독자의 흥미를 끌어낸다. 그러나 초반부터 중후반까지는 다소 잔잔하고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방식이라 지루함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중후반부터는 눈 쉴 틈 없이 반전에 충격을 선사해 도무지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고전적이라 생각지도 않았던 현대적인 반전에 심리적인 혐오감이 중첩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생각지도 못했던 추가적인 이야기들이 발견되면서 맞은데 또 맞는 기분이 든다.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데도 재미있는 이유는 ‘그렇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없다는 혐오감에 충격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고전과 현대 소설을 한 권으로 즐기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정말이지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홍보로 망쳐놓는 광경이 소설보다 더 재미있기도하다. 과한 홍보가 책 자체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것이 어떻게 보면 흥미롭기 때문이다. 출판사 관계자가 밀리의서재 한줄평을 읽고 신권은 그렇게 홍보하지 않기를 바랄 뿐. (이미 <백광>이라는 신작도 비슷하게 홍보중인 것 같지만) 아무튼간에 이번에도 할말이 많지만 스포가 될까봐 하지 못해서 서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