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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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일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읽어보게 된 <이태리 아파트먼트>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팬데믹을 ‘추억’한다는 것은 아직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그저 현실을 견뎌내기 바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이야기’라는 카피는 그런 우리‘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오며 무엇을 어떻게 추억할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호기심에 펼쳐든 책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가슴을 따듯하게 채워주는 이야기였다.

-매번 연장되는 거리두기에 숨을 멈춘다. 벌이는 줄었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소비는 늘었다.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는 코로나를 증오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벌써 그것을 ‘추억‘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쌩뚱맞고 시기상조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피어나지만 이야기를 읽어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뭉클해지기도 한다. 불행은 때로 선물을 들고 찾아온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바로 <이태리 아파트먼트>가 그런 책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는 1. 힘든 시기는 모두에게 똑같이 힘들다. 그렇기에 공감 되는 이야기는 더 큰 뭉클함으로 다가온다. 2. 9살 어린아이의 시선이라는 점에서 바이러스 상황이 색다르게 다가오면서도 순진한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 과연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불행이기만 했을까? 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짐으로써 우리가 갇혀지낸 시간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다 똑같이 느끼는 것 같은 사건을 통해 감동과 공감을 전해주면서 동시에 색다른 시선과 거기서 얻게 된 것들을 이야기함으로 저절로 가슴이 뭉클하고 따듯해지게 만든다. 그러니까 결국 이 소설은 ‘힘든 시기에 희망과 사랑을 건네주는 작은‘ 책인 것이다.

-이런 생각도 해봤다. 우리는 역사를 왜 기억하려 할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조상님들의 지혜와 애국심을 통해 배우고 깨닫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아마 사랑도 담겨져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을, 사랑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또는 다시 기억한다는 행위로 사랑을 더욱 키우기 위해서. <이태리 아파트먼트>는 기억하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강하게 깨닫게 도와주기도한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 속에서 허우적어리며 발버둥치느라 바쁘지만, 함께 손을 잡고 견디고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한다. 오랜만에 서평쓰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정말 작고, 소중한 도서다.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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