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담 - 잔혹하고 슬픈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들 기담 시리즈
박지선.이노우에 히로미 엮음 / 청아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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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를 줄이자고 다짐했지만,, 편리성과 다양성 때문에 영 손에서 놓질 못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벌써 두 권의 서평이 밀려있다는건 안비밀^^,,, 아무튼 밀리는 조금만 읽자!는 다짐으로 가볍게 읽을 책을 찾다 발견한 <일본기담> 그냥 제목만으로 만족하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일본 문학과 기담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이야기, 전래동화같은 이야기들이지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옮긴이(저자?)의 주석이 더욱 상세한 설명을 더해주기 때문에 설화와 그에 얽힌 일본의 역사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이다.

-기담을 좋아한다면 분명히 대부분은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일본은 호러문학에서 전설을 이야기할때면 꼭 빠지지 않고 설화를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다만 잠시의 언급이나 스토리상 짤막한 이야기만 들었을 가능성이 큰데, 그에 대한 이야기의 전문과 몇몇 이야기들은 ‘다른 버전‘까지 다양하게 읽을 수 있어서 이게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더욱이 그 설화에 얽힌 전후 사정이나 그러한 스토리가 탄생된 당시 일본의 역사적 상황 들을 저자가 이야기 시작과 끝에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단순 설화만 즐기던 독자들에게 앎의 즐거움까지 같이 전해준다.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를 또 다시 읽는 것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에 더한 것들을 읽을 수 있었기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기담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기담을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절대 ‘호러‘에 한정되지는 않는 것이다.(참고로 호러는 ‘공포를 유발하는 내용‘으로 정의되어 있다.) 물론 미스터리적 요소가 가미되었을 때 ‘이상야릇‘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기는 하지만 거기에 국한되어있지는 않은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솝우화>를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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