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수집가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전에 <기묘한 러브레터>를 듣고 성우분의 연기나 효과음 등은 만족스러웠지만 스토리 자체가 실망스러웠기에 또 다른 ‘공포’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민없이 <괴담수집가>를 듣기 시작했다. 밀리의 서재 한줄평에 ‘흔한 인터넷 괴담’이라는 글을 보고는 더 만족스럽게 틀었다. 흔한 인터넷 괴담이라면, 오디오북으로 듣는 호러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이건 진짜 제대로 미쳤다! 그냥 성우분이 연기를 너무 맛깔나게 하는데, 발걸음 소리 ‘척.. 척.. 척…!’ 같은 것들도 효과음처럼 실감나게 연기해주셔서 ‘흔한 이야기’임에도 흠칫흠칫 놀라면서, 어두운 곳에서는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듣게 되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흔히 들어온 괴담과 어딘지 비슷한 이야기들이지만 꽤나 색다른 이야기들도 있어서 유쾌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송준의 저자의 <무서운이야기>시리즈의 한 단계 위 정도 수준의 괴담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눈으로 읽었다면 피식피식 웃으며 귀엽다 익숙하네 하면서 가볍게 읽고 말았을 것 같지만,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그 재미가 두 배였다. 성우분의 맛깔나는 연기와 효과음이 흔한 이야기를 두 배는 으스스한 분위기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에 오디오북이 더 많이 대중화 된다면, 원하는 성우분 버전으로 골라서 읽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확실히 눈으로 글자를 읽는 것과 귀로 듣는 것의 차이가 크고, 성우분의 연기에 따라 듣는 재미의 차이가 또 생기기 때문이다. 자 그럼… 신경선 성우님 메모메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