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
아키타케 사라다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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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읽어보게 된 <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많이 보였지만 호러물은 보기 어려웠던 알에이치에서 출간 된 호러물이라 더 호기심이 생겼다. 장편소설임에도 각각의 사건에 따라 이야기를 나눠놓고, 마지막에 합세되는 흐름이라 단편을 읽는듯 해서 더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이 소설은 지금 우리가 원하던 새로운 호러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생명체에 얽혀 목숨이 위험해진 사람들과 그에 얽히게 된 스토리. 짜잔- 하고 등장해 마물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미소녀.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그녀가 일으키는 한 가지 사건에 그녀가 도와준 사람 모두가 연루된다. 거대한 마물에게 쫒기게 된 네 사람은 과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인가.

-넷플릭스에서 핫한 드라마 <불가살> 여기에는 기물들과 전생이 얽힌 불사신들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을 살떨리게 하고 동시에 얽히고 설킨 스토리가 궁금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후회하는 소녀와 축제의 밤>과 <불가살>이 꽤나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귀신이 등장하거나 괴한의 소행이었거나 괴이현상이 아닌 ‘마물’이 등장해 일단 신선하면서도 자칫 잡아먹히면 어쩌나 하는 스릴감과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면이 그와 비슷하면서 익숙했던 호러물에서의 탈피를 도와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시기도 딱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불가살>에 열광한 것처럼 우리는 분명히 이 작품에도 열광할 것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기승전결이 완벽하며 ‘의문의 미소녀’가 흥미를 더해준다. 조금의 넘침 없이 완벽하게 독자들이 원하는 전개 그 자체이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를 수록 달리기를 방금 멈춘 것 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스릴감이 장난이 아니다. 책 읽는 속도가 더딘 내가 이틀만에 다 읽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마지막에 TMI가 조금 가미되긴 했지만 그정도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고, 또 완전히 닫힌 결말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정말 이렇게 깔끔한 장르물은 오랜만에 만나는 기분이다. 여기에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서정적인 스토리까지 더해졌으니 부족한게 무엇이 있을까. 읽으면서 이 매력적인 ‘의문의 미소녀’가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쁘게도 일본에서는 이미 후속작이 나왔다고하니 한국에 어서 상륙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고보니까 나도 모르게 아키타케 월드에 들어와버렸다. 다들 빨리 따라 오시길! 분명히 후회하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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