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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ㅣ 자기만의 방
김신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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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에세이는 읽고 나면 늘 내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듭니다.
시시때때로 마음이 메말라갈 때, 열어볼 기록이 있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기록은 결국 생각의 저장소입니다. 잘 기록해두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러고보면 모든 기록에는 ‘지금뿐인 지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간절함이 베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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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5권의 일기를 작성한다. 3,5,10년 다이어리, 하루 한 문장 연습 다이어리, 일상기록 다이어리까지. 그러면서 늘 ‘다른 사람들은 어떤 기록을 어떻게 할까?’ 하는 궁금증과 ‘지금보다 더 잘 기록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밀리에서 발견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도 종종 접하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책이기에 고민없이 바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에세이로 구분되어 있는 책이지만 독자들을 쓰는 습관을 가지는 삶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로 분류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작가도 될 것도 아닌데 ‘일기 쓰기’ ‘메모하기’ 등에 대한 자기계발서는(습관과 관련 된 자기계발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일기를 쓰라는 것이기도 하다.) 꾸준하게 출간 된다. 왜일까? 김신지 저자는 ‘모든 삶은 기록 될 가치가 있으니까요.’ ,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건 멋진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나로 살아서 할 수 있는 기록이자, 나밖에 할 수 없는 기록이니까요. ’ 라고 이야기하며 기록하는 일의 가치를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실천하고 있는 각종 기록의 종류와, 실천해보고 싶은 종류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쓰면 좋을지 어떠한 방식으로 변형을 해볼 수 있을지의 ‘아이디어’를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퍼부어준다. 그러면서 각 챕터의 마지막에 *연습하기* 페이지와 *예를들면* 페이지를 통해 짧게나마 직접 실천해보고, 타인의 일기를 들여다보며 ‘이런식으로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이끌어 직접 나의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만든다. 결국 책상에 앉아 뭐라도 한 줄 쓰게 만든다. 동시에 ‘부담갖지’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빠진 듯 하루건너 하루 쓰는 일기도 미래에 다시 펼쳐보면 아름다운 기록이 된다면서. 또한 개인적으로는 여러 명언과 순간스치고 지나가는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저장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휴대폰 메모장과 사진첩, 여러 수첩에 여기저기 널려있어서 기록은 하지만 영 정신없기 때문에) 저자의 기록법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고, 여러 노트에 여러 기록을 지금 당장 새로 시작해보고 싶다는 열망에 불타오르게 되었다.
-이 책은 확실히 자기계발서다. 여기저기 정신없이 모아둔 정보들을 (혹은 직접 쓴 글들을) 한 곳에 모으는 팁들을 알려주며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방법과 우리가 새로 시작해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기록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거기에 여러 기록에 얽힌 저자의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어 스토리적인 즐거움과 기록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마지막장을 읽으면서는 몇 번이나 눈시울을 붉혔나 모르겠다. 나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읽고 미래의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두 가지의 기록을 추가로 시작하기로 했다. 남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이 책 또한 새해에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지만 언제든지 읽고 시작하기에 또 좋은 책이다. 꼭 1월1일에 일기쓰기를 시작할 필요는 없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