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내가 죽은 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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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본인이 자신있게 추천한다는 자신의 작품. 게다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 무엇보다! 기존 창해 출판사 버전은 표지 디자인이 너무 별로라 손이 안갔었는데 비채 출판사에서 세련된 옷을 입고 새로이 출간 되어서 출간 되자마자 구입했다. 요즘 책에 손이 너무 안가서 다시 애정좀 불태우기위한 비장의 무기로 집어든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이 책이 어떤 책이냐하면, 내가 강박증이 있어서 책 읽는 속도가 느린 것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그런 내가 총 300p 가량의 책을 2시간 만에 2/3를 읽어버렸을 정도다. 몰입감 하나만으로 80% 먹고갈 수 있는 책이다. 다음장면이 궁금해서 도저히 손에서 뗄 수가 없다.

-7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의문의 전화가 왔다. “전화로는 말할 수 없으니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그녀를 만난 그는 자신으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탁을 받는다. 이미 결혼까지한 그녀가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한 장소를 함께 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괜한 오해를 받기 싫은 주인공은 거절을 하지만, 그녀의 사정을 듣고 어쩔 수 없이 함께하게 된다. 도착한 장소는 의미심장한 한 채의 집.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장소에서 그녀의 기억을 찾기위한 단서를 하나씩 찾는다. 그러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다가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퍼붓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독자들을 어떻게 몰입시킬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있는 작가임이 분명하다. 다음에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는 기본이고, 등장인물이 어떤 행동을 할지 조마조마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동시에 조금씩 밝혀지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오히려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조금씩 클라이맥스로 올라가다 결말을 터트린다. 어떻게 보면 뻔한 공포 영화와 거기에 더해진 반전있는 결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모든 분위기를 글자로 전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참고로 이번 작품에서는 제목으로 독자를 기만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절대 속지 않기를 권고한다.

-하나씩 드러나는 사실들에 독자들이 직접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 그의 자신은 결코 자만이 아니었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정말 정말 재미있고,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분명히 해야할 일도 제쳐두고 붙잡고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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