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스틸러 Love Stealer
스탠 패리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위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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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북 출판사에서 선물로 보내주신 <러브 스틸러> 내가 좋아하는 장르문학, 심지어 범죄 스릴러라 기대를 가지고 손에 집어들었다. 일이 바빠서 자주 펼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나처럼 끊어서 읽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후루룩 읽으면 두 배는 더 재밌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만큼 생동감과 긴박감 넘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라스베이거스의 윈호텔. 그곳과 연결 된 초호화 쇼핑 아케이드에 자리잡은 명품 보석상 그라프에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가 230억 상당의 보석을 훔쳐 유유히 사라진 일당. 경찰은 그들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당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사람이라는 소년이 등장한다. 한편 어려서부터 범죄에 손을 대온 알렉스는 한 번도 경찰에 붙잡힌 적이 없는 전설적인(?)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다이앤이라는 여성이 나타나고 그는 그녀를 위해 범죄에서 손을 떼기로 결심하고 마지막 의뢰를 거절하게 된다. 그러나 의뢰인은 그가 의뢰를 수락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두 사람은 함께 마지막 의뢰를 함께 수행하게 된다.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꼭 <추격자>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시작부터 박진감 넘쳐서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게 하더니 큰 스케일과 적절한 시선 교차로 금새 푹 빠져들게 만든다. 중간중간 로맨스나 평화로운 장면들에 긴장이 느슨하게 풀어졌다가도 금새 액션이 다시 시작 되면서 긴장감을 두 배로 높여 도저히 지루할 틈이 없다.
뻔한 전개와 현실을 담기 어려운 장르 특성, 영화를 이길 수 없다는 것 등의 이유인지, 추리물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지 여하튼 새로운 범죄 스릴러 소설을 만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경찰이 풀어내는 탐정추리가 담기지 않은 범죄스릴러는 더더욱 만나기 힘들다. 그런 독자들에게 마치 단비처럼 <러브 스틸러>가 찾아온 것이다. 범죄자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그러면서도 범죄자가 혐오스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우리가 기다리던 이야기가. 그렇다고 또 ‘이러한 상황이 우리를 여기로 이끌었다’는 사회정치적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저 범죄는 범죄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온전히 ‘소설’로써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영화, 미드를 보는 듯한 생동감에 힘든 일상 속에서 독서를 하는 동안은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될 때 후루룩 한 번에 다시 읽어보려 한다. 분명히 훨씬 더 재미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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