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력해진 감성자극!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이번에는 심장이라고? 하는 의아함과 호기심 그리고 전작의 즐거움으로 인한 큰 기대를 안고 집어든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이미 기승전결이 완벽했던 적작을 다음으로 또 어떤 도전과제와 어려움을 겪고 성공하는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줄까 하는 기대와 자주 있던 시리즈를 억지로 이으려다 망하는 케이스가 되면 어쩌나 하는 조금의 긴장으로 책을 집어들었다. 그러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케이도 준. 전작보다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업에 로켓에 들어가는 밸브를 성공적으로 납품하게 되면서 인정을 받게 된 쓰쿠다 제작소. 이제 탄탄대로의 길만 남았다고 생각 했는데, 사야마제작소라는 라이벌 회사가 급 부상하며 쓰쿠다 제작소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영업 실적을 빼앗아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한편 쓰쿠다 제작소에서 근무하다 대학원으로 옮겨 의학연구를 하던 마노가 ‘인공 심장판막’을 함께 개발해달라며 부탁을 해온다. 위험성이 큰 의료기기에 선뜻 손을 뻗기 주저하던 그들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되는 계기가 생기고 온갖 위험성을 떠안더라도 개발을 진행하기로 결심한다.

-변두리 로켓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중심 메세지는 ‘일하는 이유’ 이다. 전작에서는 꿈이 일하는 동력이 된다는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다면 이번 가우디 프로젝트에서는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일을 하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고 이야기 하면서 더욱 큰 울림을 전해준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만 일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퍽퍽하고 쓸쓸한 일일까. 요즘에는 단순히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이 많이 생겼는데, 저자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독자를 울고 웃게 만들면서 일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나아가게 도와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인공판막을 필요로하는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어른이들을 위한 교훈까지 다시 한 번 전작을 읽을 때와 같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역시나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라 시리즈를 잘 읽지 못하는 체질인데도 불구하고 다음 권 <변두리 로켓 고스트>도 바로 손에 집어들었다. 로켓단 서포터즈라서 얼마나 행복한지! 점점 마지막을 향해가는 이야기가 마냥 아쉽기만 하다. 또 다음에는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읽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