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H 고스
오츠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원작과 마찬가지로 만화버전 <GOTH>도 절판 도서지만 선물 받아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소설을 먼저 읽은 후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손에 집어들었다. 근데 읽고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는지.. 기억이 아주 잘 나서 조금 후회했다. (그래도 나중에 다시 읽으면 되니까 하하) 어찌 되었든 기대 이상으로 잔인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남주와 여주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흐뭇한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 드라마화, 만화화 하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은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다. 원작 소설을 뛰어 넘는 것은 고사하고 비슷하거나 만족스러운 작품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설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중 하나가 바로 ‘상상’이기 때문인데, 소설을 읽으면 주인공의 용모나 배경 따위를 입맛에 맞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데 영상이나 그림 같은 경우에는 얼굴의 생김새나 풍경이 정해져 있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없거니와 원작 소설을 읽으며 상상한 모습이 깨어지는 경우가 많아 1차적으로 실망하게 된다. 거기에 원작 소설을 온전히 담기에는 분량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각색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원본의 섬세한 부분이나 퍼즐 조각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면서 완성도나 와닿는 느낌이 줄어들어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GOTH>도 마찬가지인가? 묻는다면 내 대답은 NO 다. 우선은 선이 아름다운 그림체라 미소년소녀의 용모는 물론 다소 잔인한 장면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주인공 남여의 외모는 너무... 만족스럽다.....) 게다가 원작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충실하게 옮겨 두었기 때문에 괴리감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다만 분량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후반 카테고리는 과감하게 거의 통째로 삭제 되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차라리 분권으로 나누어 전편을 완벽히 옮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지만 후반 카테고리를 과감하게 제거해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중요한 장면들을 잘 살려서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는 끊임없이 감탄했다.

-빨리 기억에서 고스가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다. (일년 즈음 기다리면 되련지..🤔) 기억이 완전히 사라진 후 읽는 만화 고스는 어떨지 벌써부터 설레인다. 이 재미있는 도서를 읽을 기회를 준 R오빠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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