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내셔널의 밤 ㅣ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평점 :
-지인에게 선물 받아서 읽어보게 된 아르테 작은책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박솔뫼 저자의 <인터내셔널의 밤> 작은책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하기 용이하면서 읽기에 불편하지 않은 사이즈와 현대적인 표지 디자인이다. 방에다 세워 두기만 해도 인테리어가 되는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거기다 한국문학 시리즈라는 점도 한국문학을 어려워 하거나 많은 페이지에 압도 되어 소설을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사실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었지만, 마냥 가볍기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에 가기 전 부산에 들른 한솔. 부산행 기차에서 옆자리에 앉은 나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한솔은 기차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나미는 어딘가로 도망가고 있었고, 한솔은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은, 한솔이 부산에 잠시 머무는 동안 몇 번의 만남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책을 읽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책 속의 이야기와 현실의 이야기들. 모든 이야기는 어떻게든 생겨나고 흘러가고 사라진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인지라, 사람과 이야기를 따로 떼어 놓을 수는 없다. 사람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많은 생각들을, 어쩌면 쓸모없는 단상에 지나지 않는 생각들을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야하는 생각들을 한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다시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와 만난다.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 나누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다시 또 이야기가 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자의 의도는 눈곱만큼도 모르겠다. 소설을 읽으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고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저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이다. (그래서 한국 현대 소설을 회피하는 경향이 조금 있기도 ^^;) 이야기 자체가 크게 어렵거나 복잡하게 숨겨놓은 것은 아니다. 다만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문장에 현기증이 느껴지고, 모든 이야기들이 이해는 되는데 흡수가 되지 않아 답답했다. 한국 현대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성장한 후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