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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21일만 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 체력과 습관을 바로잡는 21일 루틴의 힘
고민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개인적으로 숨쉬는 것 이상의 운동을 굉장히 혐오스러워하는 사람인데,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을 수록 (그리고 맥주가 하루에 한 잔씩 배에 쌓일 수록)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해야 된다와 하기 싫다가 싸우면서 변화 없는 삶을 살거나 일주일만에 포기하기를 반복하다가 올해 초 출간 된 <일단 21일만 운동해보기로 했습니다>를 발견하게 되었고, 흔하디 흔한 ‘홈트로 쉽게 몸매 만들기’ ‘건강하게 살 빼기!’ ‘가장 쉬운 맨몸 운동법’ 따위의 제목이 아니라 ‘일단’이 들어가서 그래 일단 해보자 라는 느낌이 풍기는 동시에, 습관이 형성 된다는 21일을 붙여 놓아서 호기심과 함께 이 책이라면 나도 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다 읽은 후에는 이대로만 한다면 나도 지속할 수 있겠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솔직히 진부한 이야기나 21일 스케줄, 그리고 간단한 운동 정도만 있을 것 이라는 예상을 하고 너무 구구절절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시작 되는 이야기에 한숨이 나왔는데 읽어보니 구구절절 개인적인 이야기나 나는 이렇게 운동해서 성공했다!!! 는 자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운동으로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운동을 어떻게 즐기게 되었는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딱 적절하게 이야기 하면서 ‘운동’이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글자 자체를 호감이 가는 글자로 느껴지게 바꾸어 준다. 그리고 너무 과하고 다양한 운동이 아니라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정도로 가볍고 적은 양의 운동을 그림을 이용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정도라면 해볼 수 있겠는데?’ 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된다. 저자는 너무 과하면 거부감이 드는 인간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21일 스케줄을 짜주며 운동을 지속하게 해주는 마인드, 역시나 가벼운 식단 등을 알려준다.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라는 티가 나는 책 한 권 이었다. 습관에 관한 유명한 자기계발서들 만큼 도움이 되는 책이어서 굳이 운동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나처럼 운동을 혐오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추천 하고싶다. 하루 단 10분 21일 이라면 일단 해보고 싶다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