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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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은 아니다. 빛나는 것이 모두 다이아몬드는 아닌 것처럼 -76p
우리의 생각으로 인해 그들은 이미 우리의 세계 안에 포함되어 있다. -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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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하면 괜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철학책을 읽으면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고, 나만 어렵게 느끼는 것인지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찾아 읽게 되는 입문서는 또 너무 쉽거나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철학이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내가 만나게 된 <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는 바로 이 물음에서부터 출발한다. ‘철학함은 과연 어떤 것일까?’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고자 할 때 조급하게 꼭대기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초심자용은 너무 재미없고, 전문가용은 너무 어려워서 자존감이 낮아짐의 반복에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치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 처럼 기초부터 차근차근 꼼꼼하게 다지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철학하는 재미를 독자에게 건네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놀란건, 독자를 실천으로 이끈다는 점이다. 철학을 막연히 어려워 하거나 철학이 무엇인지 도통 감을 잡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대화 형식의 독특한 전개 방식과 독자가 직접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를 통해서 쉽고 재미있게 철학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른 입문서 처럼 철학의 역사부터 유명한 역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나열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것만 담겨져 있으며 그것도 유쾌하고 참여하고 싶은 방법으로 담겨져 있다. 적절한 설명과 적절한 참여유도, 적절한 기록적 역사까지 모두 적절히 모여 완벽한 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서가 완성 된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나의 ‘인생 철학’을 정리해 봤고, 책에 나와있는 상세한 철학하는 과정을 따라 나의 생각을 정리해 봤다. 아직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번거롭고 귀찮기도 했지만, 가슴 속에 뭔가 뜨거운게 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조금 더 많은 참을 향해 가고 싶고, 참이 아니라면 참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싶어졌다. 그로인해 내 삶이 조금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도 하게 됐다. 도서 추천을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에게 <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철학하는 삶을 살아가며 인생을 유의미하게 바꿔나가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생각만큼 철학은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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