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홈 1
김칸비 지음, 황영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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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언제든지 보고싶을 때 다시 볼 수 있고 재미도 있는데 왠지 정이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종이책 밖에 못 읽는 몸인가 보다. 대신 새로운 웹툰을 보다 마음에 들면 곧바로 중단하고 종이책 출간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그중 하나가 <스위트 홈> 이었다. 원래 좋아했던 두 작가의 두 번째 콜라보에 (첫 번째 작품인 <후레자식>도 강력 추천 !) 좋아하는 장르인 스릴러. 웹툰으로는 호러나 스릴러 장르를 찾아보기 힘든데 그중 넘버 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칸비 작가의 스토리니 이건 뭐 믿고 읽어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출간 되자마자 집에 고이 모셔 두다가 책이 너무 안 읽힐 때 손에 집어 들었다. 아껴가면서 읽는다는게 너무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엄청 빨리 읽어버렸다.

-등교 거부를 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며 부모님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는 주인공. 어느날 가족 여행을 함께 가자는 어머니의 말을 무시하고 홀로 집에 남게 되는데, 놀러가는 길 교통사고로 세 가족을 한 꺼번에 떠나보내고 완전히 혼자 남게 된다. 2천여만원으로 남은 생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고 허름한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그런데 옆집의 젊은 여자가 자신의 고양이를 먹는 모습을 포착하게 된다. 겁에 질려있던 주인공은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되고, 이틀이나 지나서 깨어난 세상은 괴물이 득실거리는 최악의 세상 이었다. 배를 채우기 위해 무심코 열었던 현관문 바로 앞에서 괴물과 맞닥뜨린 주인공.

-너무 질질 끌지 않는 빠른 전반부 전개에 흥미진진한 스토리 구성.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마무리 되는 1권. 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긴박감이 더욱 크게 느껴져서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혼자가 된 설정, 그리고 새로운, 낯선 환경으로 이사를 하자마자 갑자기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주인공이 느끼는 공포감이 독자에게는 쫄깃하게 다가온다. 거기에 부족한 식량과 고립에 대한 공포. 타인을 도와주고 싶다는 심리와 함께 해야한다는 협동심 까지. 인간의 심리를 뒤흔드는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계속 진화하는 강한 괴물들과 거기에 맞춰 진화하는 인간은 마치 레벨업하는 게임 캐릭터를 보는 듯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이제 1권이기 때문에 앞으로 만날 내용들이 더 기대가 된다. 이미 웹툰으로 어느정도 본 작품이지만, 책으로 읽으면 더욱 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어서 이야기도 완결 되고, 출간도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개인적으로 김칸비 작가의 모든 작품을 추천 하고 싶다. 특히 호러,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김칸비 작가님의 작품들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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