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 에세이
우연양 지음, 유지별이 그림 / 서사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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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위하 연애 심리 에세이” 라는 표지 문구에 확 끌리고, 이미 한 권 본적 있는 유지별이 작가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잠시 쉰다는 기분으로 설레이는 마음을 오랜만에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책을 손에 집어들었다. 그러나 읽어보니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초단편 소설 형식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며, 마냥 달콤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며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온갖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서 나의 사랑을 되돌아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총 25편의 초단편 소설 분량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모든 이야기가 달콤하고 설레이는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끔은 울고 가끔은 웃고, 고민하고, 포기하기도 하는 우리들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25편의 이야기가 모두 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욱 좋았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호기심이 생기며 한 편 한 편 읽을 때 마다 ‘이런 경우도 있지’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이건 진짜 가슴 아프다’ 며 속상한 기분이 들기도 하며 여러가지 상황의 사랑을 순식간에 경험한 기분이 들었다.

-얼핏 보면 “연애 심리 에세이”라는 문구가 어울리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들을 읽으며 사랑과 관계 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으며 그러한 이야기를 읽고 감정을 느끼며 상처받더라도 다시 한 번 사랑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더 현명하게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통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무언갈 권하는(에세이들이 강력하게 해야한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에세이들과는 다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랑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유지별이 작가의 상큼하면서 섬세한 그림을 글과 함께 볼 수 있다. 그림과 글 모두 좋았지만 아쉬운 점은 글의 스토리와 어울리는 그림이었으면 서로 화합하여 더욱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도 글과 그림 모두 사랑스러운, 두 가지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오랫동안 연애를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거나, 내가 지금 잘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상처를 받더라도, 잘 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고 이 책이 말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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