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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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야 할 이유와 버틸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서 늘 갖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버틸 수 있으므로 버텨야 했고, 버팀으로써 조금씩 나아졌다. -14p
준비될 내일을 핑계 삼아 부족한 오늘의 시작을 미루지 않기를. 꿈은 두 번 꿀 수 없고,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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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감사하게도 선물받아서 읽어보게 된 도서다. 제목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세이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아 나도 조금 더 힘을 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책. 읽는 내내 무언갈 배워야 겠다는 압박감 보다는 ‘그래 계속 해보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금 손에 들고 싶은 책.

-저자의 이력을 보면 아니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살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중 더욱 독특한 부분은 ‘서울대’ 법학부를 나와 작은 카페를 경영 하고 카페 문을 닫은 후에는 회사를 다니며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유튜브를 업데이트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왜 서울대를 나와서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걸까?” 라고 먼저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다보니’ 이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 저자의 삶을 조금은 엿보고 저자의 경험과 깨달음을 무상으로 얻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된다. 우리는 왜 남들과 비슷한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할까? 왜 저렇게 했으니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 하는 걸까? 미친듯한 노력을 어떻게 계속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왜 이 모든걸 당연하게 생각한 걸까? 당연한건 없다. 그러므로 초조해할 필요도 없다. 우리 앞에 주어진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오늘 다 못했다고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된거다.

-저자가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당장 시작할 것, 초조해 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것 이다. 제목만 본다면 쉽게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은 버틸 뿐’ 이라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이런 의미이다. ‘노력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노력만으로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는 없다. 노력‘만’ 하다보면 언젠가 지쳐서 나가 떨어질 수도 있다. 끈질기게 버티는 사람만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것. 그게 다른 말로 노력이 아닐까?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하루를 노력하며 버텨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오늘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버티기 라는 단어의 새로운 느낌, 주저하지말고 일단 ‘지금’ ‘조금이라도’ 시작할 것. 초조해하지 말고 지속할 것이다. 26년간 살아오면서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이뤄내야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지금’을 바라보며 인생을 조금씩 채워나가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꼭 해야할 것을 모두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하겠지만, 버텨온 것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원하던 것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인생을 ‘잘’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를 살게하는 것은 사실 이런 작은 것들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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