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신작이 출간 되었다! 심지어 바로 이전의 장편소설 <베어타운> 의 다음 이야기라니!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기대감과 함께 묘한 긴장감이 가슴 가득 차올랐다. <베어타운> 에서 벌어졌던 한 사건 때문에 슬픔과 분노를 한꺼번에 느끼며 재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힘겹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 신작 <우리와 당신들> 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생존자’ 이자 ‘피해자’인 아이는 어떻게 지낼지 궁금증과 함께 두려움이 피어오르게 된다.

우선 이 책을 펼치려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경고가 있다. “눈물을 흘리고싶지 않다면 이 책을 절대 펼치지 말아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가장 아름다운 나무 아래에 묻을 것이다.” -15p

이러한 섬뜩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이 긴장의 끈을 절대 놓지 못하게 한다. 더불어 예상과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는 쉬지않고 터지는 소소한 반전의 놀라움과 지루할 틈이 없는 시간을 독자들에게 선물해준다.

-<베어타운>을 읽은 독자들 이라면 ‘그 사건’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의리로 똘똘 뭉친 한 마을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한 소녀가 어떠한 상처를 받아야 했는지를. 그리고 독자들은 그 뒷이야기를 <우리와 당신들>을 통해서 읽어볼 수 있게 됐다. 어느 이야기의  ‘그 후’를 예상치 못하게 선물받은 느낌이라 기쁘지 않을 수가 없다.

-조금씩 처절하게 무너지는 마을과 가슴아픈 이별, 지키고 싶은 것과 지킬 수 없었던 것, 우정과 사랑, 이별과 만남, 의리와 다툼,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적과 우리.

슬픔과 따스함과 분노와 조금의 즐거움. 이 모든 감정을 이 한 권의 소설에서 전부 느낄 수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하고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 작가다. 여러 이야기와 교훈 (기타 등등)이 한 권의 책에 가득 담겨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거나 과하지 않다. 필요 없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없어 케빈, 하지만 너를 절대 버리지 않을 거야.” -23p

그리고 여전히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고 따듯하게 감싸 안는다. 절대 잘못을 용납하지는 않으면서.

그의 소설을 읽을 때는 언제나 반드시 울고 웃게 된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와 당신들> 에서는 케빈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