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디테일 -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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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도쿄 일까? 왜 디테일 일까? 왜 도쿄의 디테일 일까? <생각노트> 블로그를 운영하던 저자는 휴식으로 떠난 도쿄에서 발견한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이나 서비스, 고객을 넘어서 사람을 배려하는 장치들을 발견하고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은 도쿄의 섬세한 디테일 들과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 어떠한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함께 포스팅 하게 된다. 작은 차이를 발견할 줄 알며, 더 나아가 이런 방법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저자의 아이디어와 섬세함에 퍼블리가 반응 했고, 퍼블리와 북폴리오가 만나 책으로 출간 되었다! 퍼블리에서 연재하기 전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도쿄의 디테일>은 어떤 내용일까?

-저자는 도쿄에서 아주 사소한 디테일에 집중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디자인이 아닌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고 아쉬움을 달래주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디자인.마케팅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구입해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꾸미고 가꿔나가야해서 다꾸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번거로워 자꾸만 중도 포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각종 다이어리 속지와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다이어리를 골라서 자신에게 맞게 작성하면 된다. 고객은 편리해서 좋고, 그렇기 때문에 고객이 다이어리를 더 많이 사용하고 구입해서 판매 수요가 늘어나 판매자도 좋다. 사용자를 생각한 사소한 배려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것이다. 평범한 네모모양의 커다란 입장표를, 다이어리나 수첩에 붙이기 편하게 동그라미 스티커로 만드는 등, 도쿄에서 발견한 서로 윈윈이 되는 아이디어를 <도쿄의 디테일>에서 소개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감탄하게 되는 한 가지 포인트는 그런 섬세함을 발견하고 기록하고 감사할줄 아는 저자의 섬세함이다. 섬세함이 섬세함을 부르는 걸까? 아무튼 이런 도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저자가 거기서 더 나아가 어떤 방식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한국에서 활용해볼 수 있을지를 읽으면서 디자이너나 마케터들은 일상속에서 어떻게 다양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찾고 얻을 있을지에 관한 영감을 얻을 있을 것이다. 전혀 지루하지도 않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즐겁게 읽을 있다. 더불어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서로 읽어도 좋다. 알짜베기 명소들이 소개 되기 때문이다.

-분류가 경제/경영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살짝 두려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 했지만 전혀 경제적인 느낌은 없다. 디자이너의 일상툰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며, 저자가 설명하는 제품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도서다.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무심코 책 띠지를 벗기다가 깜짝 놀랐다. 책등이 마감이 되지 않은 사철제본 이었던 것이다! 책의 주요 내용이기도 한 평범함을 벗어난 독특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여 출판한 것이다! 모든 책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제본 된 책 등을 표지와 함께 깔끔하게 마감해서 출간 된다. <도쿄의 디테일>은 그런 생각을 뒤엎어 사철제본 그대로 띠지를 입혀 출간 했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럽고 책이 풀리거나 금방 상하면 어쩌나 걱정스러웠지만 보면 볼 수록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평범한 책을 보던 독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심어주기도 하고, 심지어 예쁘다! 책장에 꽂아 두기만 해도 인테리어 효과가 확 살아난다. 덕분에 <도쿄의 디테일>이 기억에 더 강렬하게 남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아이디어’는 바로 이런 사소한 변화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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