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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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심리학 박사 양창순 저자의 신작이 출간 되었다. 비교적 조그마한 양장본에, ‘담백하게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담백하고 깔끔한 내용이라 쉽게 읽힌다. 심리학 특유의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산뜻 담백하며 부드러운 맛이 나는 책이다. 여태 저자의 저작들도 삶에 상처받아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층 심리학이라 지루한 감이 조금 있지만, 좀 더 깊게 여러가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이번 도서는 ‘어떻게 담백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여태의 저작들 보다 가벼운 느낌이다.

-어찌보면 여태의 심리학 책들과 전혀 다를 것 없는 내용이면서 모든 심리학의 기초에 자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심리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 계속해서 솟구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한 걸음 벗어나 바라보며 편안하고 담백한 마음, 그리고 그 마음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번 도서는 에세이 느낌이 짙다. 사례와 심리학적인 설명 보다는 저자가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평온하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주는가’ 하는 관점으로 얘기하다보니 전혀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아- 정말 이렇게 살고 싶다! 하는 내용들이라 책을 읽으면서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새로이 다짐을 하게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담백하게 살자고. 흥미로운 점은 나를 위해 담백하게 살기 시작하면, 주변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 ‘우리가 스스로 자신의 신체에 해를 가하는 것도 치명적이지만, 정신적 자해도 그에 못지않게 나쁘다. -177p 신체적 자해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대게 눈살을 찌푸린다. 하지만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를 닥달하고 타박하고 남과 비교하며 타인에게 받는 상처에 유달리 예민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 모든 행위들이 자기 자신에게 정신적 자해를 가하는 행위라는 것을 안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자는 신체적 자해만 나쁜 것이 아니며 스스로가 정신적 자해를 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조금씩 이라도 나를 위해서 고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담백함’이란 무엇일까? ‘담백하게 산다는 것’에서 저자는 마음을 평화롭게 할 수 있는, 혹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마인드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다.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타인에게 가하는 짜증을 줄여간다던가. 과거의 일을 후회하거나 미래의 일을 두려워하며 현재의 시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한다던가 등의 일들을 저자가 직접 느끼고 경험한 부분을 들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독자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아 심리학 최고의 박사도 이런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는구나’ 하는 점이다. 그러면서 저자와 함께 불필요한 감정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으며, 마음을 차분히 가지는 연습을 하는 느낌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충족 되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운다고 해서, 슬퍼한다고 해서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것을 먹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아라.” -87p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번 리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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