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머니 - 부의 미래를 바꾸는 화폐 권력의 대이동
고란.이용재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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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요즘 난리다. 뜨거웠다가 차가웠다가 울었다가 웃었다가. 말 그대로 난리다. 스쳐 지나가면서라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다.
왜 이렇게 난리가 난 것일까? 비트코인이며 암호화폐며 도대체 무엇인가? 정말 투기에 불과한 재테크일 뿐일까? 넥스트 머니에서 모든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하늘 아래 영원한 화폐는 없다' -26p
라는 말로 시작하는 넥스트머니는 우선 화폐의 역사와 발전, 현재 화폐는 어떤 기능을 하며, 어떤 식으로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는 글로 시작한다.  그렇다 화폐는 현재의 모양을 가지기 까지 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 뿐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화폐도 언젠가 사라져 종이쪼가리에 불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화폐는 영원하지 않다.
국가의 부채가 국민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격은 오른다. 전세집 찾기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부채가 늘어난다는건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신개념 화폐가 등장한다. IT업계가 난리가 났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반 시민들도 난리가 났다. 새로운 '돈'의 수단이자 익명성이 보장 된다는 '탈정부화' 돼있는 '암호화폐'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투명하다. 말 그대로 투명하게 운영 방식부터 돈이 어디서 나와서 어떻게 주어지는지 정부가 없는 '개인'들은 시스템의 하나부터 열까지 속속들이 알고, 시스템에 '직접참여'하는 방식이다. 법정화폐로 돌아가보자. 우리는 돈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발행 되어서 어떤 수단으로 '첫'걸음을 하며 '국민'들에게 어떤 결과를 안기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알고 있는가?
가려진 부분이 너무 많다. 투명하다는 말은 하지만 믿을 수가 없다.

저자는 '비밀이란 대부분 누군가에게는 이득을, 누군가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행위와 연관돼 있다.' -79p 고 이야기 한다. 여기서 이득은 국가나 대기업이, 불이익은 국민이 가져간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이유가 충분하다. 절대 비트코인을 찬양하는 책도 아니며, 비트코인을 찬양하는 리뷰를 적으려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다. 선택은 직접 하자는거다. 적어도 땅을 치며 후회할 때 남탓은 하지 않게. 무지와 무시는 다르다.

비트코인은 (기타 수 많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업은) 살아남을 것인가? 아무도 모른다. 정답은 미래만이 알고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에 비트코인의 미래가 바뀔 수는 있다. 결과는 우리에게 달려있을 수도 있으며 우리는 무시와 경멸과 환호를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중 하나인 '지식'을 건네준다. 비트코인은 성공적이라며 찬양하거나 독자에게 구입할 것을 권하지 않는다. '확장성 이슈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오간다는 건 이미 비트코인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반증한다' -251p 라는 식으로 비트코인이 현재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올바르게 해석해 말해 줄 뿐이다.

넥스트머니는 화폐 이야기로 시작해 비트코인의 2009년 부터 지금까지, 역사와 현재. 비트코인에 관련된 주요 인물들과 시스템의 하나부터 열까지, 그리고 시스템의 발전 과정까지 빠짐없이 상세하게 소개해주는 저자의 말처럼 '비트코인의 정석'그 자체다. 현재 나와있는 책들 중에서 가장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친절하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암호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동시에 혹시 몰라서(?) 한 페이지를 사용해 그림까지 첨부해 독자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 경제도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어려워서 읽는 속도가 많이 느린 나에게도 이해가 잘 되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화폐의 역사와 비트코인의 탄생, 그리고 수 많은 나라들의 각자 다른 대응법은 경제도서를 즐겁게 읽기 만들기에 충분하다.

나는 재테크에 별 관심이 없다. 나에게 재테크란 그저 적금과 예금, 안전하게 돈을 '보관' 하며 소량의 이자를 받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야금야금 모으는 재미에 만족하고 있었다. 욕심내다가 없는 돈마저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서다. 더욱이 비트코인은 투기성 짙은 재테크라는 생각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넥스트머니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없는 돈마저 사라질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재테크는 필수다. 부를 불릴 목적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에 투자를 하고 돈을 가치가 있는 상태로 유지시켜야 한다.
이 책을 읽은 후 관심이 많이 생겼다. 차후 비트코인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부동산,금 이전에 제1의 재테크로 활용할 생각이다.

화폐라는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무지하게 그저 '믿을 수 있는 돈' 이라는 생각만 하며 살아온 나에게 넥스트머니는 엄청난 지식을 심어 줬다.
넥스트머니는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거처야하는 필수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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