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떨었다.
예전의 나라면 1시간이면 짧은편에 속한다.
대학생때도 유선전화를 몇시간씩 하는 개념없는 아이라서 가족들의 구박이 엄청 심했었다.
그런데 아줌마가 되서는 오히려 전화로는 수다를 안떨고..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잘 안건다.
오래전부터 나를 아는 친구들은 내 전화 습관을 알기에 자기에게만 전화를 안한다고 오해를 하기도 한다.
1시간동안 한 이야기는 아이들 교육이야기,아파트 가격, 공시지가 이야기, 사는 이야기.
그중 가장 큰것은 '사는게 재미가 없다'
여행을 가자는데 돈도 문제고 아이들,남편 놔두고 여행 가기도 그렇고..
'사는게 재미없다'만 외치는 친구 앞에서 해줄말도 없고..
더울땐 더워서 힘들더니 시원해지니 사는 재미가 없어지고..
어떤게 재미있게 사는 건지..
가까이 살면 찜질방 가서 밤새 수다라도 떨며 스트레스 풀텐데..
속이 답답해져서 전화를 끊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뒷산이라도 올라가야지
비가 안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