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아파트 윗집이 미술공부방을 했다.
당연히 하루 종일 아이들이 들락날락. 공부방으로 쓰는지 작은방은 쿵쿵 울리고 시끄럽고..
그집 아줌마 우리집에 인사 한번 안왔다.
입주아파트라 이사 온후에 서로 얼굴 익히고 인사하고 지내고 하는데도..
아니 자기집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소리가 난다면 당연히 찾아와서 인사라도 해야하는거 아닐까?
난 그래도 운이 좋은지 아랫집에 은영이와 동갑이 딸이 있어서..
친하게도 지냈고 우리집이 시끄러워도 참아주었다.
나도 그집에 미안해서 음식하면 꼭 한접시 가져다 주었다.
대구로 이사오고 전세로 우리집에 이사온 50대부부는 아들은 공익인지 주말에 온다고 하고..
조용하리라 예상했었다.
오랫만에 전화 통화된 아랫집 엄마왈..
"잠자려고 9시에 이불 펴고 안방에 누우면 (초1,유치원 남매와 안방에서 같이 잔다)
윗집아줌마가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요.
그것도 매일 어찌 그리 열심히 기도하시는지..(안방 화장실을 통해서 소리가 벽 타고 내려오는듯)
그리고 나서는 찬송가를 부르시는데..길면 한두곡...짧으면 서너곡 부르시나 봐요.ㅠ.ㅠ
우리 아이들이 윗집아줌마 노랫소리에 잠을 못 들어요"
종교가 있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무교인 아줌마는 아이들 데리고 자려는데
몇십분간 계속되는 소리에 미치겠단다.
찬송가가 길어져서 인터폰 할까 싶은 마음이 들면 딱 그친다는 윗집아줌마.
자신의 종교생활이 다른집엔 소음이라 생각은 못하시겠지.
아파트 소음..아이들이 거실에서 뛰어 노는것만이 소음이 아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