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아파트 윗집이 미술공부방을 했다.
당연히 하루 종일 아이들이 들락날락. 공부방으로 쓰는지 작은방은 쿵쿵 울리고 시끄럽고..
그집 아줌마 우리집에 인사 한번 안왔다.
입주아파트라 이사 온후에 서로 얼굴 익히고 인사하고 지내고 하는데도..
아니 자기집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소리가 난다면 당연히 찾아와서 인사라도 해야하는거 아닐까?

난 그래도 운이 좋은지 아랫집에 은영이와 동갑이 딸이 있어서..
친하게도 지냈고 우리집이 시끄러워도 참아주었다.
나도 그집에 미안해서 음식하면 꼭 한접시 가져다 주었다.

대구로 이사오고 전세로 우리집에 이사온 50대부부는 아들은 공익인지 주말에 온다고 하고..
조용하리라 예상했었다.

오랫만에 전화 통화된 아랫집 엄마왈..
"잠자려고 9시에 이불 펴고 안방에 누우면 (초1,유치원 남매와 안방에서 같이 잔다)
 윗집아줌마가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요.
그것도 매일 어찌 그리 열심히 기도하시는지..(안방 화장실을 통해서 소리가 벽 타고 내려오는듯)
그리고 나서는 찬송가를 부르시는데..길면 한두곡...짧으면 서너곡 부르시나 봐요.ㅠ.ㅠ
우리 아이들이 윗집아줌마 노랫소리에 잠을 못 들어요"

종교가 있으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무교인 아줌마는 아이들 데리고 자려는데
몇십분간 계속되는 소리에 미치겠단다.
찬송가가 길어져서 인터폰 할까 싶은 마음이 들면 딱 그친다는 윗집아줌마.
자신의 종교생활이 다른집엔 소음이라 생각은 못하시겠지.

아파트 소음..아이들이 거실에서 뛰어 노는것만이 소음이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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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7-06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를 튼튼하게 짓는 것만이 해결책인 듯하군요.. 소음에 그리 취약하다니..

sooninara 2006-07-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방송에서 아파트소음에 대해 나왔거든요.
구조자체가 소음에 취약하다고 앞으로는 소음규제가 되는데 이미 지어진 집은 어쩔수 없답니다.
밤에 텔레비젼 안켜고 조용하게 있으면 다른집 텔레비젼 소리가 조금씩 들려요^^

물만두 2006-07-0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윗집은 밤 12시에 골프친다네. 그 집아저씨 검사시라네 ㅠ.ㅠ

sooninara 2006-07-0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ㅠ.ㅠ

조선인 2006-07-06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물만두님. ㅠ.ㅠ

paviana 2006-07-06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졌어요.만두언냐 ㅠ.ㅠ

해리포터7 2006-07-06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물만두님 모두들 수니나라님 댓글달러왔다가ㅎㅎㅎㅎ 이거참 한마디 안할 수 없군요..12시에 골프치는 그 윗집???
저희윗집도 만만치 않습니다..애덜과 매일밤 운동회하나봅니다.저번에 너무하다싶어 올라가 봤더니 애덜이 인터폰으로 전화장난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더군요.에고 말을 말아야죠.

전호인 2006-07-06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에 대한 배려가 문제입니다.
공중도덕, 기초질서,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하는 건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너무 이기주의적인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검사면 단가? 옘병할. 저는 들이받는 성격이라서 못 참습니다.
검사면 검사다워야지. 저에게 걸리면........
설 본부에서 근무할 때 파란대에 근무하는 민정 비서관인가 하고 업무적으로
한판한 적이 있었슴다. 잘 못한 것이 없는 데 꺼릴 것이 없었져.
결국은 윗사람바꿔라 뭐라 하더니..........
나중에 제게 정중히 사과하더라구여. ㅎㅎㅎ
지킬 것은 지키면서 사는 사회가 됐음 합니다.

프레이야 2006-07-0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버님 예전에 윗집소음때문에 경찰서까지 가서 난리 났었죠. 근데 그게 법적으로 윗집이 책임질 일이 없다고 하네요.. 참고 살던지 방음 잘 된 아파트에 살던지 아니면 주택에 살던지 그래야한다고해요.. 서로 조심해주고 이해해주고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는 도덕교과서 같은 이야기밖에는... 아무튼 수니님, 에고 신경과민 되진 마시기 바래요. 아버님은 이 일 때문에 불면증과 노이로제로 신경과 약도 드셨어요..ㅜㅜ

sooninara 2006-07-0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엄마.파비님.따우님..ㅋㅋ

해리포터님. 저도 결혼전 살던 신도시아파트 위집이 대단했어요.
아들둘 키우는데..제방위가 그넘들 놀이방인지..밤마다 공던지고 뛰고..일년만에 이사가서 다행이었죠.ㅠ.ㅠ

전호인님. 공중도덕보다는 기 안죽인다고 하는 부모들이 문제죠.

배혜경님. 저희집 아니고 전에 살던집에 이사온 분이 그러시는데..그아랫집 엄마에게 미안해서요

새별벽님. fta반대로 바꾸셨군요.

물만두 2006-07-0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ta 소문자가 넘 웃기네^^:;; 그리고 낮에는 아줌마가 피아노치며 나비야 노래를 부르신다네. 그집에 아이없다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