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학부모 총회가 있었다.
2시까지 오라고 해서 전에 인사 해 둔 (은영이와 같은 반) 옆라인 엄마와 같이 갔다.
일단 1학년 반에 가보니 선생님이 혼자 앉아 계시는데..들어가서 인사를 드릴까하다가 말았다.
같이 간 엄마와 시청각실로 가서 기다렸다.
(지은지 2년된 학교라서 시설이 빵빵하다. 좌석이 200석 정도 된다)
나중에 온 엄마들은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 서 있었다.
1시간 정도 교장 선생님의 좋은 말씀 끝에..
각자 아이들 반에 가서 선생님과의 대화를 하라는데..
도서도우미를 신청해서 도서실로 먼저 갔다.
작년 처음으로 도서도우미 활동을 했다는데..
문제는 작년에 경험 있는 엄마중에 올해 도우미로 신청 하신분은 단 2분..ㅠ.ㅠ
도우미들이 한달에 한번 봉사를 와서 도서실에 대한 애정이 없었단다.
올해는 일주일에 한번씩..하루에 4명으로 봉사조를 짜자고 하는데..
너무 길어져서 중간에 나와 버렸다.
다음에 다시 만나는걸로 결론 냈단다.
앞날이 가시밭길일듯..
일학년 은영이반으로 가니 담임선생님 앞에 엄마 한분이 앉아서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다른 엄마들은 뒤에 앉아서 각자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곳에 앉아 잠시 분위기 파악 하다가..
3학년 재진이 반으로 갔다.
여긴 또 다른 분위기..
선생님과 엄마들의 자유 질문과 대답..
"재진이는 학교 생활이 어떤가요?"
"급식은 잘 먹나요?"
"성격이 소극적이죠?"
이러면서 공개 질문을 하는데..아이들에 대해 다른엄마가 있는데도 공개적으로
질문을 하려니 조금 거시기 했다.
그래도 재빨리 질문..
"재진이는 학교 생활이 어떤가요?"
"성격은 좋은데..다른 아이들에게 참견을 잘합니다.
자기거나 잘 챙기지 옆에 다른 아이들에게 그게 아니야..이렇게 해 하면서 자기것도 못해요.
그래도 성격 좋고 인기가 많습니다."
송재진...그렇단 말이지..ㅋㅋ
조금 앉아 있다가 다시 일학년 반으로 이동..(바쁘다 바뻐)
개인 면담을 기다리는데..
다른 선생님의 등장
"선생님..다들 기다리세요. 나오세요"
상 당하신 선생님이 있으셔서 거기에 가자고 하신다.
나야 왔다 갔다해서 괜찮지만..다른 엄마들은 2시간을 기다렸는데..
기다리던 엄마들과 선생님과 한마디씩 인사를 했다.
"저 은영이 엄마인데요"
"네. 은영이가(이사를 와서) 걱정을 했는데 친구들과 아주 잘 지내요"선생님의 말씀..
"네. 친구들이 좋다고..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매일 집에서 말해요."
ㅎㅎ 성격은 좋은 아이들이란다.
지들이 알아서 학교 생활 잘 하겠지.
걱정은...전에 다니던 학교는 국어.,수학,과학,사회만 시험 봤는데..
여기는 다른 예체능도 시험을 본다고 한다.
죽었다..ㅠ.ㅠ
역시 대구가 공부가 빡세긴 하다.
좀 튄다 싶은 엄마들이 칼국수 먹으러 가자며 전화번호를 적는다.
집에 갈 사람은 이미 다 갔고..나머지 엄마 몇이 이름과 전번을 적었다.
이 엄마들이 우리반에서 나서는 엄마들..??
앞으로 잘 지내야겠다.. 찍히지 말고..ㅋㅋ
줄 잘서야 일년이 편하지.
얼굴 도장을 담임선생님에게 찍는 것이 아니라 반 엄마들에게 찍은 거다.^^
내일은 은영이반 엄마 둘에게 커피 마시자고 했는데..
갑자기 재진이 여자짝 엄마에게서 전화가 와서 (아까 반에서 5분정도 얼굴은 봤는데..먼저 집에 갔다)
내일 커피 마시러 온다고 한다.
엄청 활발하신 엄마다. 큰아이는 중3이고..둘째가 초3..막내가 있다는데..
내일 데리고 오려나??
그럼 일학년 엄마들은..어쩌냐? 갑자기 꼬여버린 새끼줄이 머리가 아프다.
난 왜이리 거절을 못하는거야..
그 엄마..갑자기 피라미드 하자고 하는거 아이가???
진주성님이 친한척 하는 엄마 주의하라고 했는데..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