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대구 가서 전화를 했다.
"어디냐?"
"찜질방"
 "그래? 놀러가더니 좋구만."

다음날
내가 전화를 했다.
"어디야?"
"찜질방"
"뭐? 잠은 언제 가서 자고 찜질방이야?"

또 다음날
"어디야?"
"찜질방이라니깐."
"매일 찜질방에서 놀고..잠은 언제가서 자냐구요?"

남편은 선배와 같이 연수를 받기에 둘이서 모텔을 잡고 지내는 줄 알았다.
둘이 모텔방에 있기 심심해서 찜질방을 밤마다 놀러 오나 보다...
저렇게 놀다가 밤 늦게 모텔 가서 잠만 자고 연수 받으러 나가는가 보다 생각했다는..

어제 내가 대구가서 알고 보니 지금까지 남편은 찜질방에서 먹고 자고 했던것이다..ㅠ.ㅠ
(남편은 선배와 모텔 갈 생각이었는데..선배가 찜질방에 가자고 해서 그냥 가게 되었단다)
뭐여? 내가 사오정이여? 남편이 사오정이여?
우리 부부 사이에 대화단절. 소통의 문제가 있구만..
ㅋㅋㅋ

이래서 러브호텔을 꿈꾸던 나도 자연스럽게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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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2-17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그래도 넘 했어~~하룻밤은 어찌 해볼 수도 있었잖아욧~~~~~버럭!

물만두 2006-02-1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버럭~

sooninara 2006-02-17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런가요??
남편에게 "알라딘에서 러브호텔 간다고 자랑했는데..뼈와 살이 타는 밤을 보내야 후기 올릴텐데 어쩌냐?"했더니 "지금이라도 갈까?" 하더군요.ㅋㅋㅋ

조선인 2006-02-1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이라도 가요! 가요! 가요!!!

sooninara 2006-02-17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은 이제 대구에서 오는걸요? 난 벌써 집에 왔구.ㅋㅋ

sooninara 2006-02-17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이라도 갈까? 하던때는 어제 새벽1시라지요.ㅠ.ㅠ

마태우스 2006-02-1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질방과 러브호텔은 많은 차이가 있지요^^

sooninara 2006-02-17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그래도 닭살스럽게 껴안고 잤어요..ㅠ.ㅠ
그럼 안되는건데..주변의 다른 커플도 그러고 있기에..ㅋㅋ

마태우스 2006-02-17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질방의 러부호텔화라..호홋.

水巖 2006-02-1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질방과 러부호텔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다 뜨겁다. ㅎㅎㅎ

paviana 2006-02-1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대단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