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대구 가서 전화를 했다.
"어디냐?"
"찜질방"
"그래? 놀러가더니 좋구만."
다음날
내가 전화를 했다.
"어디야?"
"찜질방"
"뭐? 잠은 언제 가서 자고 찜질방이야?"
또 다음날
"어디야?"
"찜질방이라니깐."
"매일 찜질방에서 놀고..잠은 언제가서 자냐구요?"
남편은 선배와 같이 연수를 받기에 둘이서 모텔을 잡고 지내는 줄 알았다.
둘이 모텔방에 있기 심심해서 찜질방을 밤마다 놀러 오나 보다...
저렇게 놀다가 밤 늦게 모텔 가서 잠만 자고 연수 받으러 나가는가 보다 생각했다는..
어제 내가 대구가서 알고 보니 지금까지 남편은 찜질방에서 먹고 자고 했던것이다..ㅠ.ㅠ
(남편은 선배와 모텔 갈 생각이었는데..선배가 찜질방에 가자고 해서 그냥 가게 되었단다)
뭐여? 내가 사오정이여? 남편이 사오정이여?
우리 부부 사이에 대화단절. 소통의 문제가 있구만..
ㅋㅋㅋ
이래서 러브호텔을 꿈꾸던 나도 자연스럽게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