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조카 돌이었다. 성치않은 몸을 이끌고 전주를 갔다.(요즘 몸이 골골거린다)
큰시누이와 둘째시누이는 안양에서 버스 탄다고 표까지 샀는데 자리가 다 차버려서 못왔다.
입석으론 못 태운다고 하지..늦은 시간이라 다른 차를 탈수도 없지..
우리가 조금 늦게 출발했으면 같이 타고 갔을것을..
재진아빠가 차 막히는거 싫다고 재진이 학교에서 오자 마자 출발해 버려서...
6남매중에 둘은 못 오고..돌잔치는 잘했다.
조카가 아프다고 상태가 안좋더니 사진 찍을때는 벙글벙글 웃기도 잘하고^^
너무 귀엽다.
알뜰한 동서는 꼼꼼히 쓴 가계부로 나를 기죽게 하고..ㅠ.ㅠ
동서가 미용실 가서 없어서 멀뚱히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옆에 있던 가계부를 훔쳐보니..
알뜰살뜰 돈 100원까지 다 써두었다.
도련님도 부창부수라고 '사랑하는 우리부인 어쩌구'하면서 가계부 한쪽에 편지까지 써두고..
에고..결혼 10년차라고 게으름 부리는 내 처지를 반성!!!
일요일엔 아침 먹고 정읍 시댁으로 가서 쌀과 이것 저것 담아서 출발..
점심 먹고 가라는 시어머님에게 차 막혀서 안된다고 사양하고 2시에 출발..
그런데 왜이리 차들은 많은지...
안막히면 3시간도 안걸리는 거리를...
6시간30분 걸려서 왔다..
가뜩이나 몸상태가 나빴던 나는..차에서 뒤집어져서..멀미하고 장이 꼬이는지 배아프고..ㅠ.ㅠ
집에 기어들어와 죽을 끓여먹고 잤다.
(얼마전에 큰맘 먹고 쿠쿠를 샀는데;..흰죽선택을 하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죽은 맛나다.
안그러면 내가 그릇 붙잡고 저어가며 끓여야하는데..)
오늘 아침도 남은 죽을 먹고..기운 차리고 있는데..속이 안편하다.
아이들 아픈것 보다는 낫다고 위안 아닌 위안을 하고 있다.
어째 시댁만 다녀오면 여기저기 아픈지..나도 알게 모르게 시댁 알레르기가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