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가 어제부터 엉덩이쪽..정확하게 말하자면 똥꼬가 아프다고 해서 닦은후에 약을 발라주었다. 그런데 오늘도 아프다고 한다..똥을 누었는데..(너무 적나라한가??) 변기를 가서 보니 정말 아플만한 두께였다. 변이 너무 굵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안방 화장실로 끌고가서 비데로 씻겼다. 은영이는 무섭다고 비데를 안쓴다.
하지만 그래도 아프다고해서..또 연고 발라주고..저녁을 준비하는데 아이가 이상하다..엉덩이를 실룩씰룩..이건 아픈게 아니고 간지러워서 못 산다..아니 이런...딱 감이 왔다.
2년전에도 이런 경험도 있었고..알라딘에서 모르면 간첩인 베스트셀러...마태우스님의 '대통령과 기생충'에서도 즐겨 나왔던 유명한 기생충..요충이었다..
은영이를 속옷을 벗겨서 항문을 살펴보니 꼬물거리는 하얀 실같은 물체가...전엔 가렵다고 해서 구충제만 먹었는데..실체를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놈이 항문주위에서 헤엄을 치니 간지러워서 죽을라고 하는구만..
결국 토할려고 하는 것을 참고 (내가) ..쪽집게를 가져다가 살짝 잡아 빼서 변기에 버려 수장을 시켰다.
그리고 약국에서 구충제를 사다가 세가족이 먹었다. 남편은 아직 안와서 내일 아침에 먹으라고 해야지..
아이들..특히 유치원 아이들은 옮아오기 쉬우니 나중에 아이가 간지러워 할때 약먹이지 말고 미리 먹어두는것도 좋을것 같다. 마태님이야 필요없다고 한것 같지만(?) 아직도 구충제 선전에선 봄,가을에 한알이라고 하지 않는가?
오늘일의 교훈..엄마는 위대하다..그리고 별짓 다해야 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