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몇일만에 집에 돌아왔다. 수요일에 연수가서 토요일에 돌아 온것..연수나 출장이 자주 있는 회사가 아니라서 정말 오랫만에 집을 비운거다. 아이들이 아빠를 너무 그리워 했다. 주말부부들은 어찌 살까?

문제는 울남편은 일년에 한두번씩 허리가 아프다. 대학생때도 고생했다고 하던데..디스크는 아닌것 같고, 허리쪽이 약한가 보다. 시동생은 디스크로 군대를 안갔고 시어머니는 10몇년전에 허리 수술을 크게 받았다고 하고...시누이 한명도 허리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니 이것도 가족력인가 보다.

이번에도 허리 아프다고 한의원에서 침 맞고 들어와서 앉고 서기를 힘들어 한다. ㅠ.ㅠ
아이들은 오랫만에 만난 아빠가 안아주지도 못하자 속상해 한다.

은영이도 아프다. 어제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먹으면 토한다. 열도 별로 없고 다른 증세가 없어서 걱정을 안했더니..죽을 먹여도 토한다. 하루 종일 물만 먹이고 있는데..걱정이다. 오늘 하루 굶겨보고 내일 병원에 갈까 하는데..힘이 없어도 놀기는 잘 논다..물론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나서..

아이가 아픈데 응급실도 안가고 너무 나쁜 엄마 같다. 큰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몇번 가본 경험으로는 별다른 처치가 없는듯 하다. 소화제 종류를 먹이면서 위를 쉬게 해주는것이 좋을듯 싶다. 아이둘 키우면서 의사인척 다한다.

집에 병자가 둘이나 있으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재진이와 나만 몰래 토스트 구워서 먹고 오렌지도 먹고..냄새 안나게 몰래 먹었다. 아이가 아프니 별짓을 다한다. 내일이면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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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3-1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가 아프고 토하고 하면, 장염 종류 아닐까요? 큰일이네... 낼은 병원 데리고 가보세요.!
어쨌든, 가족들 아프면 주부가 고생이죠..ㅡ.ㅜ

sooninara 2005-03-1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가 장염을 심하게 앓아봐서 ..은영이 정도면 심하진 않은듯 한데..
일단 먹지를 못하니 걱정입니다. 내일되면 좋아지겠죠..

어룸 2005-03-1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모두 언능 나으셨음 좋겠어요...=_=
제 친오빠랑 사촌동생도 허리가 부실해서 맨날 병원 다니고 그러는데 그게 잘 낫질 않더군요...

아영엄마 2005-03-1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부군, 은영이가 건강해지길 바래요..(아이들은 감기든, 장염이든 배가 아프고 토하는 증세가 있나봐요..)

로드무비 2005-03-1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 저도 가끔 아파봐서 알아요.
아무것도 시키지 말고 잘해드리세요.ㅎㅎ
그나저나 은영이도 빨리 나아야 할 텐데.
온 식구가 맛있는 음식 먹으며 웃음꽃이 넘쳐나기를......

세실 2005-03-13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도 은영이같은 증세가 있을때 한의원가면 났던데... 급체한 경우도 있거든요.
한의원 가서 따면 피가 검붉더라구요.... 아이가 아프면 심란하지요. 옆지기님도 글쿠.....

마늘빵 2005-03-13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데가 있으면 사소한 부분이더라도 크게 신경쓰이더라구요. 저도 잠깐 허리삐끗하거나 목삐끗했을 때 정말 불편했어요. 빨리 나아야될텐데...

마냐 2005-03-14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이 와중에 전 재진이와 둘이 오렌지와 토스트 몰래 먹는 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웃어버렸슴다. 어쩐답니까. 에구. 빨랑 나으시길...(음, 앞뒤가 안맞는 댓글임다..)

호랑녀 2005-03-14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가 불쌍해...ㅜㅜ
우리도 그런 적 있어요. 아픈 놈이 자기도 달라고 하면 안 주는 게 가슴 아프니 숨어서 몰래 먹게 하죠. 제 경험으로도... 가능한 한 안 먹이는 게 좋더군요. 아이가 달라고 해도 좀 굶겼다가 나중에 멕이는 편이 빠르더라구요.
난데없이 주말에 두드러기가 난 아들놈 때문에 저도 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는데... 별의 별 놈들이 다 와서 정신이 쏙 빠졌습니다. 똥을 못싸서 울면서 온 놈, 코에다 콩을 집어넣어서 빼러 온 놈, 열이 펄펄 끓어서 인사불성인 놈...응급실 소아과파트여서 그 만큼이었지 다 섞여있는 응급실이면 더하다고 하더군요.
오늘쯤은 은영이 좀더 낫겠죠?

sooninara 2005-03-1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해주신 여러분..감사함돠..은영이가 어젯밤부터 무사히 밥을 먹었구요.
딸기도 먹었어요. ㅠ.ㅠ 안먹이고 싶었는데..하루종일 딸기를 노래를 해서..냉장고에 두고 자기만 안주었다고 울더군요..그래서 할수없이 먹였더니 괜찮아요..
오늘은 무사히 유치원에 갔는데..아침은 굶겨서 보냈어요. 굶기는게 좋을듯해서..점심은 먹고 올테니 경과를 봐야겠죠
못된 엄마...ㅋㅋ 재진이 아기때 하두 응급실 가봐서..별거 아니면 그냥 시간아 흘러라로..^^

ceylontea 2005-03-15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영이와 바깥분 빨리 낫기를...
전 제가 감기에 걸렸어요.. .ㅠ.ㅜ

2005-03-15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