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몇일만에 집에 돌아왔다. 수요일에 연수가서 토요일에 돌아 온것..연수나 출장이 자주 있는 회사가 아니라서 정말 오랫만에 집을 비운거다. 아이들이 아빠를 너무 그리워 했다. 주말부부들은 어찌 살까?
문제는 울남편은 일년에 한두번씩 허리가 아프다. 대학생때도 고생했다고 하던데..디스크는 아닌것 같고, 허리쪽이 약한가 보다. 시동생은 디스크로 군대를 안갔고 시어머니는 10몇년전에 허리 수술을 크게 받았다고 하고...시누이 한명도 허리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니 이것도 가족력인가 보다.
이번에도 허리 아프다고 한의원에서 침 맞고 들어와서 앉고 서기를 힘들어 한다. ㅠ.ㅠ
아이들은 오랫만에 만난 아빠가 안아주지도 못하자 속상해 한다.
은영이도 아프다. 어제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먹으면 토한다. 열도 별로 없고 다른 증세가 없어서 걱정을 안했더니..죽을 먹여도 토한다. 하루 종일 물만 먹이고 있는데..걱정이다. 오늘 하루 굶겨보고 내일 병원에 갈까 하는데..힘이 없어도 놀기는 잘 논다..물론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나서..
아이가 아픈데 응급실도 안가고 너무 나쁜 엄마 같다. 큰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몇번 가본 경험으로는 별다른 처치가 없는듯 하다. 소화제 종류를 먹이면서 위를 쉬게 해주는것이 좋을듯 싶다. 아이둘 키우면서 의사인척 다한다.
집에 병자가 둘이나 있으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재진이와 나만 몰래 토스트 구워서 먹고 오렌지도 먹고..냄새 안나게 몰래 먹었다. 아이가 아프니 별짓을 다한다. 내일이면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