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작아작 잘 먹었다.^^ 우리집은 석수역이고..우주님집은 2호선 건대입구역..6시까지 가려면 4시엔 출발해야 여유가 있는데 역시 지각대장답게..4시20분에 출발을 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로 교통편을 생각해 보았지만..그래도 서울을 거의 가로질러가야하니 대중교통으로도 시간이 걸린다..
1. 석수역에서 1호선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 갈아타고 건대역까지...
2. 버스타고 4호선 인덕원역까지 가서 4호선 지하철타고 사당역사서 2호선 갈아타기..
중에 2번을 골랐는데..마침 온 버스가 범계역으로 가는 버스라서 범계역에서 4호선을 탔다..
역시 버스는 전철보다는 쬐끔 더 시간이 걸렸다..건대입구역에 내리니 6시10여분....마태우스님에게서 전화가 울린다..'어디세요?' '저 건대역에 왔어요' '6번출구로 나오세요' 문제는 6번출구가 5번출구옆에가 아니라 1번 출구 옆이었다..5번출구쪽으로 갔다가 헛탕치고..겨우 6번으로 나왔다..뒤에서보니 내려가는곳이 에스컬레이터다..'음^^" 그러나 미소도 잠시뿐..에스컬레이터가 수동이다..정지되어 있어서 걸어서 내려가야한다^^
걸어서 내려가는데..바로 앞에 양손을 팔짱끼고 살짝 하늘을 째려보는 눈빛의 마태우스님..오호 만화에서 자주 보던 연인들의 상봉장면이 떠오르면서 내가 유부녀인것이 아쉬웠다..장면 좋았는데..팔짱을 끼면서 친근함을 과시하려던 내게 마태우스님은 경계의 눈빛으로 엉덩이를 쭉 빼면서 '제가 접촉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하면서 도망을 가버린다..겨우 따라가니..멋진 젠스타일의 와인삼겹살집이었다..(이번엔 내가 원피스를 입고 가서 마친구님이 놀랐다...바지에 티셔츠가 내 컨셉인데..번개참석에서 얻은 교훈.. 배가 빵빵해져도 표시 덜나는 치마를 입는것이 더 많이 먹을수 있었다)
고깃집에 들어가니 7시간을 기차를 타고 올라오신 울타리님 가족들과 느림님..공주같은 우주님이 있었다..타리님은 검은비표 티셔츠를 입고 왔는데..다른분보다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셨는지..살짝 몸에 피트되는 티셔츠가 날씬한 몸매를 과시해주었다..미리 사진으로 인사하신 타리님 남편분은 특유의 사람 좋아보이시는 웃음을 연속으로 날리시고..소현이와 민수는 어제본 재진이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느림님은 소현이와 민수에게 둘러쌓여 친구처럼 놀아주고..일찍온 분들은 이미 우주님 집에 다녀와서..우주님집에 가볼 기회는 놓쳤다..ㅠ.ㅠ..그나마 나보다 늦게온 실론티님이 조금후에 마태우스님의 경호아래 들어오고...
나가서 사먹으면 아까워서 집에서만 구워먹던 삼겹살이라서..와인삼겹살이란걸 처음 먹어보는데..맛이 장난이 아니다..(지누맘...어쩌냐..너무 맛있었어) 실컷 먹고 추가로 시킨 고추장 삼겹살은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다..평소에 해먹는 고추장 돼지볶음이나..두루치기완 차원이 다른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이게 번개 후기냐 멋집맛집이냐?)
알라딘 번개에 대한 오해 몇가지..
1. 알라딘 서재 주인장들은 번개에서도 책 이야기를 한다..? 물론 책 이야기도 하지만 전체 대화의 10%이하다..전혀 걱정 마시라..
2. 알라딘 번개에선 조금 먹는다..? ㅋㅋ우리들은 블랙홀이다..있으면 다 먹는다..
예를 들어 '더 시킬까요?' '아니요 배불러요' 여기에서 물러서면 안된다..
'그래도 서운하니까 조금만 더 시켜서 나눠 먹죠' '그럼 조금만 더 시키세요' 조금후에..접시나 그릇이 삭싹 비워 있다.. 올땐 정상이었다가 집에 갈땐 임신 8개월로 배불러버리는것은 각오해야 한다..
3. 처음 번개 참석하면 뻘줌하다..?...왠걸..이미 글로 사진으로 시시콜콜 다 알고 있어서 척하면 착..십년된 친구같이 편하다..
울타리님은 특유의 갱상도 사투리로 화끈..솔직..정이 넘치는 토크로 장거리번개의 원을 풀어주셨고..탤런트 모모씨를 닮은 타리님 남편께서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참 타리님가족이 새로 세운 기록..알라딘 번개에 제일 먼곳에서 참석..가족들 참석이다..조만간에 울타리님의 책방에 알라딘 주인장들이 찾아갈지 모르겠다..ㅋㅋ 지누맘이 일번타자가 될라나? 아이들도 방학이고 한데..지리산으로 단체로 놀러 갑시다요..
일차로 배뚜드리게 먹고..이차는 가까운 호프집으로 갔다..이차는 이주의 리뷰턱으로 울타리님과 남편께서 쏘셨다..(이거 알라딘 번개의 단점..서로 사려고 해서 돈 쓸 기회가 없다^^) 호프집 아줌마도 우리가 중요한 손님들인줄 아셨는지 안주들을 은쟁반에 담아주셔서 수니나라의 과잉 칭찬을 받았다..우주님 집들이 선물 증정식과 번개선물 향주머니 방생도 하고..울타리님이 아영엄마오면 주려고 했던 '유진과 유진'이란 이금이씨 책을 내가 선물로 받고..아영엄마..미안해^^..실론티님은 우주님에게 아로마테라피 초와 아로마용품등을 선물로 주셨다..참 우주님은 만드신 천연 립밤을 선물로 주셔서 지금 냉장고에 들어가 있다..
마태우스님은 이번 번개때문에 일부러 천안에서 올라오셨는지 ..9시 기차표를 사놓으셨다고 8시10분에 먼저 가셨다..이거이 마친구..배신이야..배..배신...^^ 역시 개그맨인 마님이 빠지자 아줌마들의 수다모임으로 변질되서 타리님 남편은 민수와 다른 테이블에서 딱지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가...소현이가 디카로 번개 기념 사진까지 찍어주고..9시20분정도에 아쉬운 이별을 하게되었다..
울타리님 가족은 가까운곳에서 일박후에 롯데월드에서 신나게 노시고 내려가신다고 했고..느림님과 실론티님과 나는 전철로 집으로 출발..실론티님은 나와 떠들다가 환승역을 놓쳐서 한강을 내려가서 환승하느라 한강을 두번이나 왕복했다는 전설이..나는 신도림에 일호선으로 갈아타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석수역에 운전사와 차를 대기시켜서 집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단촐한 참석인원으로 역대 번개들보단 조용했지만.. 좀더 아줌마 수다방에 가까웠던 타리님과의 번개가 끝났다..지금 이시간엔 진주로 가는 기차에 앉아 계시겠구만^^ 궁금하신분들은 타리님 서재에서 소현이가 찍은 번개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란다..내일은 사진이 올라올려나..
번개에 참석하시고 싶으셨으나 못오신분들..진우맘..접시 안깼남?..아영엄마님 유진과 유진을 제가 받아 버려서 어쩐데유? 남편분께서 님의 원망어린 시선을 보시고 다음번엔 번개 보내주시기를....타스타님도 참석여부가 불투명했는데 마지막에 힘들다고 하셨다..케이에프씨 할아버지 치킨 맛있었겠죠?
어젯밤엔 남편이 바둑두길래 후기 못 올리고..잠깐 자다 일어나서 새벽까지 타리님이 주신 책읽고 자느라 아침에 늦잠자서 못 올리고..아점 먹고 아이들 데리고 석수도서관 가서 책보고..오다가 갈비집가서 저녁먹고 (난 어제 고기 먹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단백질이 부족해서^^ 5시에 갈비집 갔더니 우리말고 한테이블밖에 없었다) 조금전에 돌아왔다..다른분들도 후기를 안올렸구만..
이번엔 울타리님이 참석한 번개라서 그어느때보다 서재주인장들이 후기를 기다렸나 보다..늦어서 죄송해유..참 복돌님이 차력의 힘으로 서울에서 오후 3시이후에 비 안오게 하신다고 했는데..약속을 지켜서 비가 안왔다..역시 차력당은 ....대단해..차력!!!! 복돌님 고마워요...
다른분들도 후기 올려주세요...특히 울타리님은..할말이 많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