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오기 전 우리 여행 코스를 읽어본 동생이
"단체여행 싼거라고 돈 안드는 곳만 데리고 다니네"했었다.
맞다.
순 길거리에서 구경하라는데..그래도 우리는 희희낙낙..
길거리 구경도 재미있지 않은가?
네번째로 간곳은 고전적인 재례시장 '동타이루 골동품 시장'




구경만하고 사지는 않았다.

골동품거리에서 보이는 에어컨...
상하이의 풍경은
1. 밖에다 널어둔 빨래.
2. 집집마다 달린 에어컨.
3. 모양이 다 제각각인 건물들이다.
1.습한 기후때문인지 창피함도 없이 밖에 빨래를 내거는데..
집안에선 빨래가 안마른다고..최신식 아파트 몇개를 빼고는..
새아파트들도 전부 빨래를 내거는데..정말 볼만하다.
사각형의 틀을 빨래 걸이로 만들어서 접었다 폈다가..
그 틀안에 걸이가 몇개 있어서 걸이에 대나무장대를 걸고
거기에 빨래를 너는 구조. 홍콩간 친구가 거기서도 다 빨래를 넌다고 한다.
처음엔 낯설지만 자꾸 보다 보니 보송보송 마르는 빨래가 상쾌할듯 싶다.
2.기후때문인지 에어컨도 집집마다 다 달린듯..
실외기를 보면 최신형 한국제품도 있고..20~30년은 된듯한 먼지투성이도 있다.
3.다양한 건물들..
법적으로 똑같은 건물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는데..
성냥갑같은 직사각형 건물들에 익숙한 눈으론
다양성이 오히려 지저분하고 통일감이 없게 느껴졌다.
하지만 요렇게 생긴 건물..조롷게 생긴 건물을 보는 재미가 쏠쏠..
홍콩에서도 법적으로 같은 건물이 없게 규제를 한다는데..
상하이는 역시 홍콩을 따라 잡을 모양.
낯설던 건물들도 익숙해지니 획일화 된 한국의 아파트며 건물들이 불쌍하기도..
쌍둥이 건물들이 자주 보이는데..아마 지을때 같이 지어야
규제를 피해서 그런가 보다.

골동품거리에서 파는 호떡(?)
안에 아무것도 안들어 있고 파만 조금 넣고 넙적하게 부친다.
하나에 2위안 ..한국돈으로 250원
한장 사서 5명이 한입씩 먹었다.
점심 먹으러 갈것 같아서..
오른쪽은 계란 한개 풀어서 옷을 입힌것
3위안 (360원)

거리모습
현대적 건물들과 비교되는 재례시장앞..
황학동 골돌품들이 없어진것처럼 이 거리도 언젠가는 없어지겠지?

차안에서 찍은 빨래걸이들.

공원앞에서..
여기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상해 옛거리 (인사동에 해당?)가 나온다.
가보면 가게들인데 사람들이 어마어마..




가장 중심 골목은 좁고 사람이 많아서 겨우 다닌다.
옆골목으로 빠지면 다닐만하다.


아래엔 건축자재들이 놓여있다.
건물중에 개보수하는 곳이 있어서 페인트냄새가 진동을 한다.ㅠ.ㅠ

사람에 치여도..배 고프고 힘들어도 웃어요^^
가이드가 잘못해서 점심을 못먹고 기다리게 됐다.
아마 가이드가 잔머리를 쓴것 같은데 반발을 무마하느라 동분서주.ㅠ.ㅠ
우리는 점심도 못 먹고 길거리에서 기다리고..
결국 점심은 먹었는데 너무 지쳐서 사진을 못찍었다.
샤오롱 빠오만두라는데..우리 입맛엔 영...아니올시다.
11명이 한테이블씩 앉아서 코스로 나오는 요것저것 먹으니 배가 부르다.
만두는 느끼해서 먹다가 남겼다.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를 시켰는데 이것도 사약수준이다.켁.ㅠ.ㅠ

점심 먹고 옛거리 중심에 있는 '예원'이란 정원을 들어 갔다.
4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강남 최고의 정원이라는데..
중국의 유명한 4대정원에는 못들지만 5대 원을 꼽으라면 들어간다고..



왼쪽은 아기사자를 발로 누르고 있어서 암사자.
오른쪽은 지구를 누르고 있어서 숫사자라는데..
"이시대에 지구가 둥근걸 알고 있었나요?"물어보니
"중국은 예전부터 지구가 둥근걸 알고 있었어요"라고 가이드가 대답한다.
약간 뻥이 있는 가이드라 믿기는 힘듬.



용모양의 담장식.
용은 황제만이 사용할수 있었기에 용모양의 담장식을 허락 받은 것으로 보아서
집주인의 높은 벼슬을 알수 있다고..

잘 안보이지만 용앞엔 하얀점박이 두꺼비가 있다.
"용은 황제님이고 전 용앞의 두꺼비처럼 미천한 존재이옵니다"하면서
황제에게 아부하는 의미라고..

문 하나 통과하면 색다른 정원이 나온다. 멋있다.

지붕장식

문옆에 보이는 장식품..익살스러운게 재진이가 생각나서 찍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여주며 "너 닮았지? 그래서 엄마가 찍었어"하자
"엄마. 중국 가서도 제 얼굴이 기억 나셨어요? 전 엄마 안보면 얼굴이 기억 안나던데.."
@.@

공연하던 극장..지금으로 치면 집에서 영화보는 홈씨에터
여기까지 보고 나선 기진맥진...나머지 코스 돌아 다닐 일이 걱정이다.
구경이고 뭐고 호텔로 가서 자고 싶다.ㅠ.ㅠ